책소개
스마트한 시대, 왜 우리의 선택은 늘 실패하는가?일상을 지배하는 교묘한 선택의 함정들『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세계적인 스타 경제학자이자... 비합리적인 인간이 저지르는 ‘생각의 오류’를 지적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오늘날 디지털 사회의 문제점들을 짚어내 자율적...
우리가 쉽게 내리는 결정이 어떤 것에 영향을 받고 우리 결정이 방해를 받는지 제대로 알게 해준 책이다. 저자는 일단 너무 사람을 믿지 말라고 했다. 특히 전문가랍시고 제안하는 것들을 무조건 수용하지 말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감정이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건 동감도 하고 다른 책에서도 봤다.
특히 기분이 언짢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말라고 했다. 나도 일이 잘 되다가도 심리가 뒤틀리면 이상한 판단을 내릴 때가 가끔 있었다. 저자는 전문가를 만나도 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조언을 구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조언을 구한다는 건 위험한 자세이긴 하다.
나는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를 읽으면서 “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 책이 떠올랐다. 두 책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조 디스펜자(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대부분이 과거에 생각하던 방식으로 현재를 생각을 하며, 과거에 했던 행동 및 감정으로 선택을 내리며 미래를 살아간다. 본인의 사고 체계(a way of thinking)을 개선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게 그 사람의 운명이 되는 것이다. 만약 본인의 판단이나 생각의 방식이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면, 우리는 생각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두 가지 책의 요점은 과거에 생각하던 방식으로 판단을 내리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판단을 할 때, 과거에 비슷한 판단을 했었을 당시의 감정에 따라 판단을 하거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혹은 기분상태에 따라 판단을 하거나(즉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과연 몇 번의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만족하는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흔히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고 말하고, 나 또한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부모님께 상의 드린 적이 많았고, 친한 친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주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내 시간을 보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청소년기도 한참 지난 나이에 많이 혼란스러웠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이고,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인생을 살면서 한번 쯤, 아니 평생을 고민하는 문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라는 책은 마치 늘 내가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답을 구하지 못한 그 해답을 줄 것 같은 책이었다.
1. 핵심내용 요약정리
우리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하면서도, 결정해놓고 보면 모두가 같은 결정 혹은 유행이나 누군가 가르쳐준 내용을 토대로 결정하곤 하는 모습에 후회를 한다. 개인적인 결정뿐만 아니라, 회사에서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정에는 누군가의 지시와 가르쳐준 정보가 어느새 나의 생각으로 둔갑하여 그것이 나의 것인냥 판단하게 되는것이다.
1부에서는 왜 우리의 선택은 늘 완벽하지 못할까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데이터들이 생각의 속도보다 많아지면서 정보및 데이터의 홍수에 떠밀려 결정하게 되는데 그것은 누군가 기획하고 의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더불어 무질서의 시대인 만큼 우리의 선택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2부에서는 결정이 착각하는 것들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보고싶은 것만 보려는 편향적인 모습과 동시에 습관적인 결정, 편중된 결정에 대하여 알려주고있고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성공을 보장하리라는 고정관념도 작용한다.
인간의 행동 심리를 다룬 어느 교육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사전 정보를 얻지 못한 평범한 실험자들과 연구진들이 의도적으로 투입한 연기자들이 함께 한 방에 모여 문제를 푸는 실험이었는데, 연기자들은 첫 번째 실험에서 오답을 계속 똑같이 대답했다. 누가 봐도 오답임에 분명했지만 앞서 연기자들이 오답을 당당하게 말하자 실험 참여자들도 그 답변을 내놓았던 것이다. 이 실험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험자의 행동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겠지만,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똑같이 행동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매우 똑똑하고 우월하다고 여겨지지만 여러 가지 변수를 통해서 처음 의도와 다른 판단이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이 책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의 저자인 노리나 허츠가 말하고 있다.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녀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유혹에 굴복하기 쉽고 허술한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