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상상하지말라』는 2012년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로 빅 데이터의 효용을 소개했던 다음소프트 송길영 저자가 데이터를 통해 통찰을 얻는... 그 시작은 어설픈 상상을 버리고 철저히 관찰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수행한 실제 컨설팅 사례를 기반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삶을...
필자는 마케팅 관련 서적 한 권을 모두 읽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라곤 지난 학기에 수강한 <마케팅원론>과 이번 학기 수강 중인 <소비자행동>에서 배운 내용이 전부이다. 그래서인지 독후감 과제를 처음 접했을 땐 ‘어떤 어려운 내용들이 나올까?’하고 지레 겁을 먹었었다. 또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땐, ‘대체 무엇을 상상하지 말라는 거지?’ 하는 의문과 함께 호기심이 들었다. 책의 본문을 읽기에 앞서 대체 글의 소재가 무엇일지 짐작이라도 해보기 위해 책의 표지를 살펴보았다. 뒷표지에 적혀있는 문구를 읽고 나니 ‘데이터’, ‘빅데이터’, ‘욕망’과 같은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이를 마케팅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니. 소비자들의 욕망(욕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을 다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짐작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책을 읽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경영학과 박용진 교수님의 조직구조론 수업에서 어쩌다 이 글의 저자인 송길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빅데이터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송길영은 빅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아주 재미있게 전달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한 강연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라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다 보기도 전에 영상을 먼저 찾아보았다. 해당 영상은 송길영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와 강연을 한 영상이었는데, 강연 제목은 ‘상상하지 말라, 그리고 관찰하라’였다. 강연에서는 우리 책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책 제목은 ‘상상하지 말라’뿐이었는데, 강연의 제목에서는 ‘그리고 관찰하라’라는 말이 추가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관찰’의 의미를 생각하며 강연을 들었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을 때도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은 단순한 니즈, 원츠의 문제 그 이상의 숨겨진 욕망을 찾는 법이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욕망이란 것은 마음 깊숙이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간절한 마음일 것이고 이 욕망은 숨겨진 형태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즉 이 사람이 원한다고 내가 관찰한 것이 진짜 원하는 것 A 가 아닌 B나 C일 수도 있는 것이다. A라고 해서 믿고 A에 따른 반응, 관찰만 하게 된다면 진정 이 사람의 숨겨진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진짜 B나 C의 마음이고 이를 잘 캐치하는 사람을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보다 통찰력이 좀 발달했다고는 판단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진정한 욕망을 캐치해 내가 잘 활용하고 나의 삶을 영위하는 데에 이롭게 사용했는가? 를 스스로 질문할 때 의문점을 자아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일 한 편의 글로 블로그를 채우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글을 쓰시나요?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공감해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높은 조회수와 방문자 수를 원하지 않는 블로거는 거의 없을테니까요. 글을 쓰는 이유가 개인의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타인의 인정 욕구를 갈망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는 송길영 작가님의 <상상하지 말라>를 읽고 내가 만족하는 글이 아니라 ‘타인에게 필요한 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글을 더 잘 쓰고 싶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글을 넘어 타인을 위로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큰 가치를 지닌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없습니다. 책에서 깨닫고 배운 것을 글감으로 삼아 글을 쓰고 있지만, 명확한 목적과 맥락이 없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나는 평소에 공상과학 영화나 게임을 즐겨 보는 편이다. SF영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그래픽 효과 덕분에 몰입해서 보게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런 영상물 시청이 왠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가상현실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고 나서부터는 더욱 그렇다.
‘상상하지 말라’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저자가 쓴 책으로, 세상에는 다양 한 데이터들이 있고, 이것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보다 낮은 날 자살률이 높다. 또한 특정 장소나 계절에만 발생하는 범죄 유형이 있으며, 이 런 현상 역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 외에도 수많은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비즈니스 전략이나 마케팅 기법에 활용하 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싶은 욕구가 강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다.
우리가 타인의 욕망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학술자료를 통해 일반화를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대상이 불특정 다수라면 직접 물어보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고, 일분일초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 자료의 조사시점을 기점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경과했다면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미의 기준이 날씬한 몸매였으므로 많이 먹는 것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먹는 것이 욕망을 충족시키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음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데이터 마이닝 (Data Mining) 이라는 것이 등장했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내는 과정으로써, 오늘날에 타인의 욕망을 포괄하는 의사결정과정 일체를 파악하는 것에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데이터 마이닝 과정에서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미국의 범죄율 감소 통계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범죄의 온상이라고 여겨지던 미국의 범죄율이 1990년대를 기점으로 감소했다는 통계를 얻을 수 있었는데, 범죄율의 감소를 가져온 원인은 그 당시에 실업률 감소 혹은 노령인구의 증가 등이 제시되었으나, 결정적인 원인은 다름아닌 낙태의 합법화였다. 이렇듯 현재 우리들은 데이터가 제시하는 결과물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며 막연한 추측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 송길영은 이 책을 통해 충분한 관찰 없이 데이터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현재의 우리들의 몽매를 꼬집음과 동시에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사고의 틀을 부수고, 새롭게 확장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씨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데이터는 잠시 놓고 관찰하라고 조언하였다. 쇼핑을 할 때 남녀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미있었다. 남성은 목표한 물건을 고르고 점원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흔들리지가 않는다고 한다. 남성은 동선이 직선적이고 여성은 지그재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자는 오프라인에서 옷을 직접보고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싸게 구매하는 행태에 대해 언급하였다. 저자는 이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했는데 듣고 보니 정말 그럴 것 같았다. 유통업계 쪽에서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형 쇼핑몰들이 음식점을 대거 입점시킨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이 직접 조리해 먹기보다 배달을 시켜먹던지 완성된 음식을 찾아 먹는 경향이 생겨서 쇼핑몰이 먹는 쪽으로 많이 투자한다고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배달이나 온라인 쇼핑이 성행해서 대형 쇼핑몰이 상당히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송길영 부사장님과는 몇번의 인연이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강의도 들었었고, 융복합 빅데이터 공모전에서 직접 모듈을 확인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IT관련 업종을 정리한 후 2년 뒤 제가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고객으로 다시 만났는데 저를 알아보시는 것을 보고 관찰력이 굉장하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레스토랑에서 환대 받는 고객은 아니 였습니다. 자기만의 철학과 생각이 확고했고 개성이 뚜렷했습니다. 받는 연봉이 얼마인지 대충 아는데 할인을 얼마나 요구하던지... 그 당시에 저는 IT업종에 종사하면 고지식하고 딱딱하다 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성격이고 색깔이다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첫 챕터는 이렇게 시작한다. ‘당신의 상식은 상식이 아니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을 시사해주는지,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며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동적인 환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 또한 변해가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업의 행동은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달라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며 남성들의 권위적인 의식이 점점 약해지고, 오프라인 쇼핑 보다는 온라인 쇼핑이 이제는 더욱 익숙한 소리로 들린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 의미했던 일상, 일탈, 휴식, 쇼핑 등의 의미가 변해가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졌다.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에서의 식품관, 팝업스토어, 쇼핑 동선 등 내가 직접 경험하여 알고 있었다.
줄거리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동안 수행한 실제 컨설팅 사례를 기반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가치 있는 대안을 찾아내는 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물이 아니라 사람을 관찰하라’ ‘일상의 변주를 따라가라’ ‘가치를 주면 판매는 저절로 따라온다’ 등 직장과 가정, 사회의 영역을 넘나들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일상을 보는 눈과 그 안에서 기회를 찾는 시야가 트이게 된다. 다양한 사례를 들며 자신의 생각과 통념을 풀어가는 방향이 흥미로운 책이다. ‘상상 속의 삶이 아니라 실제의 삶을 보라.’ ‘과거의 삶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보라. 그곳에서 당신의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어설픈 상상을 버리고 철저히 관찰하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패턴, 내면적인 면까지 관찰하고 통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풀이가 많다. 그리고 전혀 다른 맥락에서 얻어진 데이터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