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업이 있다면 대체 어떤 기업이 기독교기업인가?
사업 아이템을 기독교적으로 선택하면 되는 것인가?(기독교출판,기독교쇼핑몰,기독교음반)
혹은 직장선교를 통해 사장과 직원을 복음화하는 회사인가?(교회출석 의무화 등)
또는 기도와 말씀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 아침마다 큐티와 예배로 근무를 시작하는 것?
심지어 중요한 결정은 기도를 통해서?
그러나 엘륄에게 기독교 기업, 기독교경영이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기업은 기업일 뿐이다. 돈의 질서와 기독교 신앙은 섞일 수 없다. 기독교인의 사명은 세속적 활동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당화해 주는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기독교는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1. 돈에 대한 오해
1) 돈은 도구가 아니다.
돈은 그냥 돈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돈은 가치중립적이고 이는 인간이 사용하기에 달렸다고 말이다. 즉 좋게 쓰면 좋은 것이 될 수 있는 것이 돈이라는 입장인데 엘륄은 이에 반대한다. 돈은 인간의 욕망을 외화하고 투사한 대상물이다. 즉 돈이 곧 인간의 욕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