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크 호닉스바움은 이 책《대유행병의 시대》에서 과학과 의료 사회학적 지식에 수수께끼와도 같은 역학 조사와 감염질환의 생태학적 특성에 관한 취재 결과를 능수능란하게 재구성하여, 악명 높은 사례,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례에서 드러난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헌신적인 질병 탐정들, 문제...
올해 초, 10년 지기 친구들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여전히 현재를 즐기는 것에 매료되어 있었고, 나는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하여 전공 공부와 자기계발에 빠져들었다. 그 당시 단톡방을 보고 있으면 친구들의 생활을 낱낱이 알 수 있었는데, 녀석들이 시간 낭비를 하는 모습에 스트레스가 쌓였다. 마치 나의 일부가 썩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잘라내기 위해 톡방을 나갔다. 근 8~9년간 장난으로도 퇴장한 적이 없었기에 큰 결심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상실감이 들었지만 일주일 정도 흐르니 괜찮아졌다. 옳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기간을 따지자면, 나는 자기계발을 시작한 지 1년도 경과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아주 오래전부터 '실력'과 '환경설정'의 중요성을 몸소 드러내며 '기회'가 왔을 때 숱한 영향력을 끼친 존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미생물'이다. 나는 이제 이들을 강사라고 표현하려 한다. 이들이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그려왔는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