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계속해서 복수해 줘!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동화 작가 송미경의 『복수의 여신』. 일상을 벗어나는 웃음, 현실을 이겨내는 눈물이 깃든, 저자의 첫 번째 동화집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건강한 단편동화 7편을 수록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반짝이는 삶의 진실을 찾아내...
Ⅰ들어가며
같은 세대에 태어났던 사람들은 그 당시 사회의 분위기와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이 한 세대를 추억하는 드라마가 등장하는 것을 통해 어린 시절의 경험의 현재 나에게 위로와 추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수의 여신』은 아이들의 일상 속의 기쁨, 슬픔, 감동 등 다양한 감정을 그들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Ⅱ본론
『복수의 여신』은 일곱 개의 단편 동화로 엮은 동화집이다. ‘오빠 믿지?’, ‘최고의 저녁 초대’,‘우연 수업’, ‘내 방이 필요해’, ‘복수의 여신’, 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 ’쿠폰왕‘등 감동과 재미를 주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오빠 믿지?‘는 교회에서 만난 효정이와 준영오빠는 특급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고 어느 날 효정이가 준영오빠를 찾아가자 오빠는 우주선을 타고 가버리는 이야기이다. ’최고의 저녁 초대‘는 동네에서 부잣집이라고 소문난 순정이네 집에 초대받은 정하와 엄마는 잔뜩 꾸미고 가지만 예상과 달리 소박한 순정이의 집 풍경에 충격을 받는 이야기이다.
복수의 여신에는 7가지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내 방이 필요해’와 ‘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이다.
‘내 방이 필요해’ 주인공은 벽장을 개조하여 방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 공간을 주인공만의 공간이라고 인정해주지 않는다. 특히 여동생 하영이는 오빠의 방에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다.
나도 어렸을 적 나만의 방을 가지고 싶었다. 우리 네 식구도 하영이네처럼 좁은 방이 두 칸 있는 집에 살았었다. 방 하나에는 큰 침대가 있었고 다른 방에는 컴퓨터와 책상이 있었다. 엄마랑 아빠는 침대에 누워 자고 나와 동생은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잤다. 컴퓨터와 책상은 누구나 쓰는 공간으로 내가 가장 많이 있던 곳은 거실이다. 하지만 거실은 누구나 다 이용하는 곳으로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나는 ‘내 방’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을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컴퓨터 방을 내 방으로 만들기 위해 그 곳에서 이불을 깔고 잤다.
“내가 가장 아프고 쓸쓸한 순간 쓰인 이야기들이에요. …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게 되었어요.”<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한 이야기이다. 자신을 치유하고자 쓴 일곱 이야기들은 어린 독자들의 사소하면서도 예민한 마음을 다루려 애를 쓴 듯 했다. 상대가 떠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는 효정이(<오빠 믿지>)부터 시작해 일 하러 집을 나간 엄마가 그리워 1분마다 엄마를 되뇌는 아이(<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를 거쳐 동생의 생일 파티를 위해 쿠폰을 모으는 기초생활수급자 영미(<쿠폰왕>)까지 확신이 없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캐릭터들이 이야기 속에서 독자와 마주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늘면서 가정과 자아와 충돌을 빚는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다.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 나이의 독자들에게 이 책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학년 독자들에게 자신의 불안한 마음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며 불편함을 느끼기 보다는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작가는 돕고 있다.또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