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롤리타, 꿈에 그리던 나의 님펫이여!‘롤리타 신드롬’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작품 『롤리타』. 1955년 출간된 이 소설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이후 50년 동안 5천만 권 이상이 팔린 세기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처음에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작가가 곳곳에 숨겨놓은 수많은 은유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는 20세기 문학의 가장 논란적이면서도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55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출간 직후부터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 소녀와 중년 남성의 관계를 다루면서, 도덕적 경계를 넘어서는 동시에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욕망을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나보코프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어둠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는 30대 후반의 영문학 교수로, 어린 소녀인 돌로레스 헤이즈, 일명 롤리타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험버트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 이야기는 그의 왜곡된 시각과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통해 전개되며, 독자들은 그의 복잡한 감정과 도덕적 갈등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나보코프는 험버트의 내면 세계를 정교하게 묘사하면서도, 그가 저지르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비판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도덕적 딜레마를 제기하며,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롤리타"는 단순히 충격적이고 논란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학적 완성도와 서술 기법에서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나보코프는 화려한 언어와 복잡한 서사 구조를 통해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그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죄의식을 탐구합니다.
렌츠는 이 작품을 통해 역사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그는 요제프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사건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개인의 가치관과 이상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나보코프는 "롤리타"를 통해 사회적 터치스톤인 성적 욕망과 유혹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합니다. 작품은 험베르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의 내면의 갈등과 욕망, 그리고 죄책감과 자기합리화의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전달합니다. 나보코프는 험베르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인간의 어둠과 약점, 그리고 사랑과 욕망으로 인해 우리가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작품은 나보코프의 독특한 문체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의 문장은 뛰어난 수사학과 상세한 묘사를 바탕으로 험베르트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를 그의 세계에 몰입시킵니다.
1910년에 파리에서 태어난 험버트라는 이름의 남자는 스위스 시민권자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는데, 어머니는 세 살때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다. 험버트는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애너벨이라는 자기 또래의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되고, 사춘기를 앞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린다. 그들은 모래사장에서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도 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애너벨은 티푸스로 인해 사망하고 만다. 그녀의 죽음은 어린 험버트에게 있어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고, 그는 평생 그 당시 애너벨을 동경하며 그런 여자를 찾게 된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험버트는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의 한 도시에서 교사가 된다.
‘롤리타, 내 삶의 빛이여,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라는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13살 시절 동갑내기였던 여자친구 애너벨과 짧고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 후 애너벨이 죽자 이성을 보는 눈이 그 뒤로 정지되어 30대 중후반이 된 현재에도 그 나이 또래 여자아이에게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소아성애자인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와 애너벨 또래의 돌로레스 롤리타의 치정극이다. 이 책의 장르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에로틱, 스릴러, 로맨스 모두를 아우른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행위를 하는 자들은 종종 자신의 행위를 예술에 비유하곤 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예술은 때로 범죄에 면죄부가 되어주는 것 같다. 험버트에게 롤리타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만지고 쓰다듬고 애무하며 성적 욕망을 분출한다. 이 글에서는 그의 아름다움을 향한 행위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롤리타의 아름다움이 사라져갔는지를 살펴본다.
예술의 의의는 무엇인가? 예술이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이 책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교훈적인 픽션은 가치가 없는 것이며 픽션의 가치는 미학적인 즐거움을 주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학적인 즐거움은 곧 예술의 기준이 된다고 주장한다. 작가의 피조물인 험버트 또한 성은 예술의 보조물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성적인 관능 속에서 존재하는 미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코프의 소설에 대한 지론을 반영하듯, 이 소설은 기존의 모더니즘적이고 리얼리즘적인 소설경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대사들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우며 언어유희와 암시들이 등장한다. 사건의 전개는 험버트의 머릿속 환상과 그의 기억에 의해 재구성된 사건들이 뒤섞여서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롤리타와 험버트와의 관계도 환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며 동시에 순수함과 악함 사이에 존재하는 모호한 관계이다.
들어가며
주인공 험버트는 소아성애자로 소위‘님펫’이라고 부르는 특정 소녀를 사랑한다. 어느 날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길을 떠나 하숙집을 보던 중 별볼 것 없는 집에 들리게 되는데, 그곳에서 롤리타를 발견하고 그 집에서 살게 된다. 그는 롤리타를 보며 마치 그녀도 그를 사랑하는 듯, 속으로 성적 욕구를 충족하는데 어느 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려면 이곳을 떠나달라는 로의 엄마의 말에 로를 계속 보기위해 로의 엄마와 결혼을 한다. 그러 던 중 롤리타와의 사랑을 꿈꾸며 쓴 글이 그녀에게 들통 나지만 그녀는 로에게 그 사실을 알리러 편지를 부치러 가던 중 차에 치어 죽는다.
그 뒤 험버트는 로와 여행을 떠나고, 로는 험버트의 엄청난 집착에게서 도망쳐 퀼트라는 남자를 따라간다. 그리고 그에게 이용당해 포르노를 찍힌 후 버림받는다. 그 후 돈이 급해져 로는 험버트에게 연락을 하고, 그 때의 로는 이미 결혼을 하고 17세릐 나이에 임신을 한 상태였다.
험버트는 로를 사랑했다. 그의 여성상은 아홉 살에서 열네 살 사이의 여자아이에게 멈춰 있었다. 아픈 첫사랑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의 취향을 이해할 수 있다. 글에서 험버트는 돌로레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꼼꼼히 말했다. 문장은 황홀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한다는 남자를 죽이고 싶은 그 마음, 나는 사랑이라고 판단했다.
열두 살이라던 로는 영화에서 성숙해 보였다. 개봉 당시 배우가 만 17세였다. 소설을 볼 때는 문장에 집중하지만 영화에서는 배우의 얼굴과 몸을 보게 된다. 책을 읽어서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만 12세의 어린아이를 과연 여성으로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6학년일 때 반에서 예쁘고 늘씬했던 아이들을 떠올려 보면 그들에게서는 분명히 성숙미가 느껴졌다.
나는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갑자기 키가 크고 2차 성징이 나타났기 때문에 단 몇 달 만에 여성이 되었다. 학교에 빨리 가서 중1 때 나는 열세 살이었다.
아무리 명작이고 또 불멸의 고전으로 남은 작품이라고 해도 그 소재나 줄거리에서 거부감이 든다면 읽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쓴 대표작 <롤리타>가 이러한 작품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 이 작품은 제목만큼이나 그 충격적인 내용이 유명하다. 욕망과 어긋난 애정에 사로잡힌 중년 남성이 자신의 의붓딸을 탐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유려한 서술과 절묘한 심리 묘사, 번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문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현란한 문장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아무래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금기시되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만약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환상적인 문장 솜씨와 서술 방식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은 완전히 세월에 묻혀 잊혀졌으리라 생각한다.
H.H. 험버트 험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사랑한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은 마치 험버트가 실존인물인 것처럼 험버트 사후에 변호사를 통해 롤리타라는 험버트와 소녀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됬다며 시작한다.
험버트는 어린 시절부터 커가며 어린 소녀를 좋아한다. 단순히 어린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9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녀를 사랑한다. 험버트에 따르면 ‘성적 매력을 가진 여자 아이’를 ‘님펫’이라 부르는데 님펫은 나보코프가 만들어낸 단어로 그리스신화의 님프를 변형한 것이며 작은 요정이라는 뜻이다. 예쁘고 어리다고 모두 님펫인 것은 아니다. 험버트가 말하는 님펫은 '야릇한 기품, 종잡을 수 없고 변화무쌍하며 영혼을 파괴할 만큼 사악한 매력'을 지녀야 된다.
이런 험버트가 집을 구하러 다니다가 우연히 묵게 된 집에서 과부인 여주인의 딸을 만난다. 이름은 돌로레스. 험버트가 부르는 이름은 롤리타. 그녀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험버트는 이 소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여주인과 결혼을 하고 본인의 뜻대로 롤리타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