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제 당신의 두뇌를 재부팅할 시간이다!『괴짜처럼 생각하라』는 《괴짜경제학》, 《슈퍼 괴짜경제학》의 저자들이 그동안 어떻게 ‘괴짜’처럼 생각할 수 있었는지 자신들의 머릿속을 전부 공개한다. 전작들이 주로 데이터를 이용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했다면, 이 책은 현실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페널티킥 이야기는 재미가 있었다. 통계상으로 키퍼가 서 있게 되는 경우는 2퍼센트에 불과한데 가운데 시도하는 사람이 1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괴짜 푸드파이터의 사고 방식도 신기하기만 하다. 코바야시라는 사람은 엄청 말랐는데 엄청나게 잘 먹었다. 다른 사람은 얼마나 빨리 먹을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이 코바야시라고 하는 남자는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코바야시는 상한을 두지 않는 목표 설정으로 목표에 임했고 시간 안에 엄청난 숫자의 핫도그를 먹어 치울 수가 있었다. 기부액 늘리기 위한 방책으로 딱 한 번만 도와주십쇼 전략도 통했다.
‘괴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요상하고 괴상한, 약간 특이한 정상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괴짜경제학>의 저자로 알려진 스티븐 래빗은 괴짜의 정의를 ‘기이한 행동을 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뒤집어 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사물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괴짜같은 능력은 창의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대접받는 이 시대에 어울리는 인재상일 것이다.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실에 입각하여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괴짜같은 능력은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는 필요한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통념과 고정관념, 편견의 오류에서 벗어나 괴짜처럼 현명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례가 소개된다. 바로 전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월드컵이 열리는 축구 경기에 관한 사례이다. 패널티킥을 할 경우 골키퍼가 좌, 우 어느 쪽으로도 몸을 날리지 않고 중앙에 가만히 서있을 확률은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아인슈타인, 니콜라 테슬라가 천재라는 점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흔히 천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유명인들이 가진 공통점은 조금은 괴짜와 같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괴짜는 이렇게 때로는 천재적인 발명과 발견으로 인해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이런 괴짜이자 천재들의 사고방식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일찍이 이런 괴짜들의 기발한 발상의 중요성을 꿰뚫어 본 사람들이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이다.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스티븐 래빗과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더브너가 함께 쓴 이 책은 두 저자들이 탄생시킨 『괴짜경제학』과 『슈퍼 괴짜경제학』을 잇는 괴짜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출간된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 이면에 숨겨진 경제 논리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들인 만큼 이 책 역시 어렵지 않고 재밌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미 두 권의 괴짜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과 고민을 안겨준 저자들은 당연하게도 수많은 문의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문의들 중에서는 현실친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원하는 것들도 있었고, 인생과 행복과 관련된 실존주의적인 질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그 답이 너무나도 궁금한 여러 가지 문제와 고민들이 산재되어 있다. 이런 문제와 고민들을 저자들이 대답하고 해결해주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어 차라리 사람들이 괴짜처럼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저자들의 생각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런 저자들의 이야기에서 드는 첫 번째 의문은 그럼 왜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괴짜처럼 생각을 할 수 없었느냐이다. 저자들은 이런 현실에 대해서 우리가 가진 편견, 다수의 무리에 속하고 싶은 욕구, 그리고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바쁜 일상이라는 몇 가지 이유를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전작 ‘괴짜경제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비합리성에 대한 이야기다. ‘상식에만 머무는 세상을 바꾸는 천재 경제학자의 사고 혁명’이란 부제에서, 상식이란, 곧 인간이 당연하듯이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사고의 오류를 의미한다. 이를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빗은, 경제학의 기본 개념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행동경제학과 심리학 등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더브너와 함께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원제는 ‘Think Like A Freak‘이다. Freak는 사회적인 상식을 벗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역자는 괴짜로 번역했다. 목차를 보니 괴짜가 되기 위해서는, 1단계 두뇌 재부팅하기, 2단계 모른다는 사실 알기, 3단계 잘못된 질문 바로잡기, 4단계 근본 원인 찾기, 5단계 아이처럼 생각하기, 6단계 인센티브의 기본 원칙, 7단계 인센티브 설계하기, 8단계 다른 사람 설득하기, 9단계 괴짜처럼 포기하기 등의 아홉 단계를 거쳐야 한다.
<괴짜경제학>으로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독자들을 열광시켰던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가 이번엔 생각하는 법을 들고 왔다. <괴짜경제학>은 그들이 생각해낸 결과물을 우리가 관찰한 것이고, 이 책 <괴짜처럼 생각하라>는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방대한 양의 학술논문과 연구 자료, 인터뷰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데이터와 풍부한 사례를 가지고 논문형식이 아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었기 때문에 지적 거부감보다는 지적 친숙함이 앞선다.
그들이 말하는 ‘괴짜처럼 생각하기’는 이름처럼 엉뚱한 발상이나 기이한 행동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경제학자답게 오히려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한다. 합리적인 배경 속에서 자유로운 사고를 할 때 편견이나 엉뚱한 숫자들로 인한 이상한 논리로 귀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