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는 국내 최초 대중정신건강전문지 〈정신의학신문〉 창간인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정엽 원장이 내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인문 심리서다. 똑똑하고 관찰력이 좋아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빨리 알아차리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열심히 사는...
정정엽 작가의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를 처음 집어 들었을 때, 나는 마음이 몹시 복잡한 상태였다. 직장에서 연이은 실수가 있었고, 인간관계에서의 오해로 지쳐 있었으며,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친 시점이었다. 그런 감정들은 나의 하루를 휘감았고, 때로는 그 감정이 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기분’에 휘둘려 살았고, 외부의 말과 평가에 따라 나의 가치를 결정지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이 책은 마치 내 마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감정은 타인이 아닌, 바로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모든 게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삼 년 전부터 우울증 증상이 시작되었으나 그 사실을 인지 못한 채, 그저 업무량 과다로 인한 번아웃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소진이라고만 생각하며 삼 년 동안 회사에서 버텼다. 두통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내게 한 달 동안 두통이 지속되고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지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나는 휴가를 내고 가까운 내과를 찾았다. 그곳에서 준 약은 나를 불면과 두통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줬다.
‘무슨 약이길래 이렇게 효과가 좋지?’
호기심에 약을 검색해본 나는 그것이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신경안정제, 항불안제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약을 끊으면 두통은 서서히 뒷목을 타고 올라와 다시 발광했다. 결국 나는 의사에게 내가 정신과에 가야 하는 상태인지 물었다. 그것이 그 의사와의 마지막 면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