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원하는 경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기업 가치 산정, 인수 합병 전략, 시장 친화적 공시 등 기업 경영인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재무와 회계에 관한 정보와 지식도 가득 들어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기업 경영이나 투자에서 큰...
1. 의사결정의 중심에 숫자경영이 있다.
: 경영 의사결정에서 회계지식의 활용
가. 과다한 배당금 지금, 그것이 함정이었다 - 대우건설 -
2006년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6조 원대(주당 2만 6천원)의 자금을 동원하여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2009년 말까지 해당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지불해야 했던 풋백옵션 (put back option)금액이 약 4조 원이었으나 지불할 형편이 아니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결국 2009년 대우건설의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 산업은행이 시가에 50%이상의 웃돈을 얹은 가격인 1만 8천원으로 매입했다.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일단 파산 위기를 넘겼다.
<표1. 대우건설의 재무정보>
위의 표를 보면 2007년 투자현금흐름이 8,850억 원인 이유는 건물과 토지 등을 매각해 1조 원 정도의 현금이 마련했기 때문이다. 현금 중 1조 7천억 원이 2008년 대한통운을 매입하는 데 사용되었기 때문에 2008년의 투자현금흐름이 –1조 8천억이 된다. 영업현금흐름이 2009년 820억 원으로 약간 증가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금호아사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경영하는 동안 영업현금흐름은 적자상태다. 투자의 경우 대한통운 매입을 제외한 다른 투자는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우건설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약 1,500억 원대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07년 4,614억 원의 유상감자도 실시했다. 이 배당금은 급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경영권을 위임한 다른 주주들과 소액주들이 지급받았다. 부채를 빌려 배당을 지급하고 부채비율을 늘리는 자본구조의 재조정이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현금의 유출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110%대에서 180%대로 상승했다.
대우건설처럼 부채를 빌려 배당 또는 유상감자를 실시한 후, 이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이라 한다. 빚을 내 마련한 돈으로 주주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