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는 눈물의 산물이다.”
『나는 격류였다』는 시인 고은의 시론을 집대성한 한 편의 교과서이다.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삶과 시를 관통하는 치열한 순간이 담겨져 있다. 출생과 함께 부딪혀야 했던 식민지시대의 기억, 세상을 등진 입산 시절,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 문학을 넘어 회화로까지...
이 책은 고은 시인의 산문집이다. 고은 시인은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거론 될 만큼 유명라고 익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고은 시인 자신을 격류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그 후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을 격은 한국의 격변의 시기를 몸소 체험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인생을 머라 쉽게 말할 수 없지만 다사다난한 인생을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10녀 년을 절에서 지내며 종교인으로 산 것이 특별한 이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냐 예술이냐를 고민했던 그의 지난 젊은 시기를 보면서 그의 시는 문학을 넘어 종교적 세계도 맞물려 있는지 모르겠다. 인상 깊었던 것은 얼마나 시에 몰두한 삶을 살았던지 꿈에서도 시를 쓸 때 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길지 않는 시는 꿈에서 깨어 옮겨 적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