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글
『가난한 사람들』은 짧고 간결한 단편으로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왜 단편소설이 시와 같이 느껴지는지, 이것이 진정 소설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작가인 빅토르 위고와 그 시대맥락 및 몇 가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고전주의, 낭만주의, 『가난한 사람들』이 수록된 『여러 세기 전설』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한 텍스트를 미시적으로 분석해 작가가 무엇을 의도했는지 파악하도록 한다.
2. 작가소개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 정치가로 1802년 프랑스의 브장송에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바람대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일찍이 문학적 재능을 보이며 시작(詩作)에 몰두했다. 위고는 첫 시집 『오데와 잡영집』(1822)으로 주목을 받은 이래, 희곡 「크롬웰」(1827), 시집 『동방시집』(1829), 소설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날』(1829) 등을 발표하며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특히 「크롬웰」에 부친 서문은 고전주의 극 이론에 대항한 낭만주의 극 이론의 선언서로서, 위고가 낭만주의 운동의 지도자로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7월 혁명의 해인 1830년에는 희극 「에르나니」(1830)의 초연이 낭만파와 고전파 사이의 ‘에르나니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쟁에서 낭만주의는 고전주의로부터 완전히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1850년경까지 문단의 주류가 되었다.
그 후에도 위고는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치며, 시집 『가을 낙엽』(1831), 『내면의 음성』(1837), 『햇살과 그늘(1840)』, 희곡 「마리용 드 로름므」(1831), 「힐 블라스」(1838) 등을 발표했다. 소설 『노트르-담므 드 빠리』(1831)는 위고에게 민중소설가로서의 지위를 굳혀 주었으며, 1841년에는 프랑스 학술원 의원으로 선출됐다. 그 뒤 위고는 10여 년간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정치 활동에 전념했고, 1848년 2월 혁명 등을 계기로 인도주의적 정치 성향을 굳혔다.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은 마카르와 바르바라가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놓은 특이한 형식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랑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가난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독자들이 가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하도록 한다.
“우리 모두는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라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에서와 같이 <가난한 사람들> 속 데부슈킨은 <외투>의 바슈마츄킨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면모를 갖고 있다. 바슈마츄킨과 마찬가지로 데부슈킨 역시 가난한 9급 하급 관리로 정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형색이 초라하여 이로 인해 주위에서 비웃음과 조롱을 받는다. 바슈마츄킨이 외투를 신경 썼다면, 데부슈킨은 신발을 계속 신경 쓴다. 신발이라는 소재는 구두나 단화를 뜻하는 'башма́к'에서 유래된 ‘바슈마츄킨’이라는 주인공의 성에서 따 온 듯하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가 그려낸 데부슈킨은 단순히 바슈마츄킨을 모방한 인물이 아니다.
우선, 데부슈킨은 인간의 존재를 인식하고 관심을 가질 줄 안다는 점에서 바슈마츄킨보다 현실성을 가진다. 바슈마츄킨은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남과 전혀 어울려 지내지 않는 인물이었다. 꼭 필요시에만 이야기할 뿐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과 삶,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다룬 소설이다. 가난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의 배경은 무척 어둡고, 암울하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버팀목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내용이다. 가난은 모두가 원하지 않는다. 가난한 삶이란 그저 그들에게 주어진 어쩔 수 없는 환경이고, 자신에게는 극복해야 할 삶의 일부분 인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자본적으로 가난을 극복하는 것, 가난이란 물리적 빈곤을 정신적 풍요로움으로 상충시키는 것 등 스스로에게서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주인공인 마까르 제부쉬킨과 바르바라의 편지들로 구성된 책이다. 연애를 하고 있는 이들의 편지내용은 사랑에 대한 내용뿐만아니라 자신들의 하루를 알려주는 일기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바르바라의 안뜰 맞은 편 방은 바르바라의 방으로 가끔씩 창가로 서로의 모습을 보기도 하며 평범한 연인들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커튼을 올리면 “좋은 아침”, 내리면 “잘자요”와 같이 자신들의 신호법을 가지고 있다. 마까르는 자신의 가난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정서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하급 관료이나 자신도 인간이고 사랑, 생각, 분노할 줄 안다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기도 하고 또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 바르바라는 잘 살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난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p공작의 어마어마한 소유지의 관리인으로 p공작이 죽고 해고되면서 가난이 시작되었다.
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라는 시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구절이다,
본 작품은 나이 많은 하급관리 바카르 세부시킨 이라는 사람과 그의 도움으로 이웃 아파트에 사는 소녀 바르바라(애칭 바렌카)의 주고받는 서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의 초반부에 독자들이 착각을 일으킬만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에로스적인 것인지 父情적 사랑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사랑은 없고 이 모호하고 절제된 사랑은 가난 때문에 고생하던 소녀 바렌카가 결국은 ‘삶’ 이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어서 브이코프라고 하는 부자중년에게 시집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소설 '가난한 사람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처녀작으로 1846년, 그가 24살 때 출판한 소설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모스크바에 빈민 병원을 운영하는 군의관 출신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의 강요로 장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해 군대를 퇴역하고 소설 창작에 몰두하여 첫 소설 ‘가난한 사람들’로 당대 최고의 비평가 벨린스키의 격찬을 받으며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 소설은 짧은 꽁트 분량의 서간체 소설로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물질적인 가난이 왜 정신까지 가난하게 만드는가.
책을 읽을 수록 답답함이 느껴졌다. 공감과 아픔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가난하게 자랐다. 물론 어디까지나 물질적으로 보편적인 기준에 비교 했을때 그렇다.
학교에 들어가기전엔 가난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가난에 대해 인지를 하게 된건 학교를 들어가면서 부터였다.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다름'을 인지하게 되었다. 일반 생활에서 보여지는 많은 다름이 있다. 예를 들면 입고 있는 옷이나용돈 같은것들. 나의 경우엔 무엇보다 싫었던건 가난함이 공개해야만 되는 순간이었다. 요즘은 기초수급대상자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모르지만, 내가 자란 그땐 , 매학기 초에 수급대장자를 조사했었다.
그래서 나는 새학기가 시작되는게 너무 싫었다. 기억에, 대부분의 선생님의 배려덕분에 전체 학생의 눈을 감게 한수 거수하는 방식으로 조사했지만, 나는 가난에 대해 들킬까봐 너무 두려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했던건, 손을 들어야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의시간이었던 같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는 ‘빈곤 국가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빈곤 해결을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의 현실, 생각, 행동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하며 자연과학의 무작위 대조실험을 경제학에 적용해 빈곤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효과적인 원조 방법을 과학적, 실증적으로 증명하였다. 저자는 빈곤 국가에 사는 빈민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얘기하며 그들의 빈곤을 끊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보험제도, 소액금융, 저축, 좋은 일자리 창출, 좋은 정책 만들기 등을 제시하였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사례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영세 자영업자만 존재하는 이상한 시장’이다. 이 사례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첫째로, 우리 엄마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세업자였고, 둘째로, 뉴스에서 영세업자에 관한 이슈가 줄기차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영세업자들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모두가 알 만한 이야기이다.
폭풍우가 무섭게 몰아치는 밤, 가난한 어부의 아내 자니는 날씨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굶을 수 없어 일을 나간 남편을 걱정하며 낡은 돛을 깁는다. 그녀는 삶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위험한 날씨에도 바다에 나갔고 그녀 역시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쉴 새 없이 일한다. 하지만 그녀는 부지런히 일한다는 것은 값지고 보람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녀의 다섯 아이들의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해주는데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에 감사해한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기도하다가 날씨가 더 안 좋아지자 남편이 걱정되어 집을 나선다. 바닷가에 간 그녀는 근처에 있는 낡은 초가집에 사는 가난하고 병든 과부 시몬이 걱정되어 그녀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