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 제주 4·3”
그림책 마을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그림책 시리즈이다. 그림책 마을에서 다양한 일러스트와 생각을 만나며 몸도, 마음도, 꿈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무명천 할머니》는 제주에서 일어난 아픈 우리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담았다. 죄 없는 많은...
3. 내용
[ 그녀의 이름은 진아영 ]
턱에 총탄을 맞고 쓰러져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살았던 할머니.
턱이 없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마시기도 힘들었던 할머니.
무명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평생을 약 없이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온 할머니.
말을 할 수 없어 '모로기(언어 장애인의 제주 방언) 할망'이라 불렸던 무명천 할머니.
<중 략>
4. 감상평
『무명천 할머니』는 50페이지도 되지 않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300페이지의 글보다 더 큰 파급력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누가 봐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고, 누가 봐도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게 만들어놓은 책이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그림책이라고 해서 아이들만 봐야 하는 책이 아님을 절감했다. 오히려 성인들이 읽어봄으로써 '어떠한 책이든 책이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