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전쟁 더 나쁜 전쟁은 고대전쟁의 마라톤 전투부터 가장 최근의 이라크 전쟁까지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 순서를 나누고 있다. 각각의 전투에 있어서 그 전투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배경과 전투가 진행되는 경과, 마지막으로 분석을 통해 이 전쟁이 남긴 것과 향후 지휘관이 될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네 가지의 흥미로운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전쟁사라는 것이 결국 인류의 세계사와 그 방향을 같이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한 국가의 정치적 결단이 그 국가와 넓게는 국가가 속한 지역, 심지어 세계전체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에 대해 여러 역사책과 신문 등을 통해 잘 보아왔다.
여기서 전쟁은 정치의 하나의 수단으로서 그 결단의 가시적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의 정의를 적용시켜보면 알렉산더의 정복전쟁의 시작을 연결시켜볼 수 있을것이다. 즉, 과거 그리스인들은 페르시아인들의 세 차례에 걸친 침입을 모두 물리치고 평정을 되찾았으나 페르시아에 대한 증오는 날로 커져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이 스파르타를 제외한 전 그리스 국가와 동맹을 맺고 페르시아를 정복하겠다는 정책을 가시화 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이후 알렉산더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동쪽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 정복 전쟁들은 그가 지나간 광활한 영토의 토착문화가 그리스문화와 결합하여 헬레니즘 문화로 변화하였으며 저 멀리 인도지역까지 알렉산더제국의 영향력이 발휘되어 지금까지도 그에 관한 유적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