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평
신약 성경 27권 중 13권은 바울이 쓴 편지이다. 그만큼 바울의 편지(서신)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바울의 편지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시대적 상황에 맞춰 잘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서를 이를 돕기 위해 1세기 시대의 편지에 쓰였던 관습이나 표현들이 무엇인지 설명하여주고 이를 토대로 바울의 편지에 사용된 관습들로 인하여 당시 상황과 의도가 어떠했는지 설명해준다.
본서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바울의 서신을 분석함에 있어 과거에 편지를 쓸 때 사용한 방법들을 살펴보고, 문학비평을 통해 서신을 분석하기도 한다. 그리고 바울의 서신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눈다.
* 들어가며
고대의 편지 저술가, 바울. 바울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다. 회심, 사도, 편지 등이 바로 그것인데, 그 중에 바울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단연 편지일 것이다. 바울은 사랑하는 동역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많이 썼다. 그 양이 엄청 나기에 신약성경 27권중 13권이 될 정도이다. 단순히 양이 많은 것만이 아닌 신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 동안 바울 서신을 읽어보기도 하며 설교도 하며 바울이 각 교회에게 혹은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도 하고 나의 삶에 적용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그 내용들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이 쓰여졌던 1세기의 배경들, 그리고 편지에 나타난 관습, 표현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바울서신의 구조와 특징을 통해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본서는 시작부터 이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큰 흥미를 이끌어 내었다. 그것은 바로 바울 서신의 장르를 설명하기 위해서 한 연애편지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 예화가 더욱 눈에 띄었고, 본서를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비유가 매우 적절한 것도 있었지만, 예전에 총신대학교 재학 시절 한 신약학 교수님께서 하셨던 가르침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하셨다. ‘여러분 바울 서신은 “편지”인데, 여러분들 중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았을 때 오늘 여섯 절, 내일 열한 절, 내일 모레 한 장 이렇게 읽는 사람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