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경제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사회적 원자』는 부의 불평등 문제에서부터 집단 행동의 수수께끼, 그리고 역사 변동까지 인간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사회 물리학(SOCIAL PHYSICS)’를 소개한 책이다. 복잡계 물리학을 연구하는 이론 물리학자이자 세계...
‘사회적 원자‘는 사회 물리학을 다루는 책으로 한 장 한 장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인간 개개인의 행동은 다른 사물이나 생명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하고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에 대해 가끔 생각하는 편인데, 대부분 나의 생각들은 인간의 본성과 관련 지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행위에 대한 다른 관점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복잡한 인간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개인의 행동에 의한 인간 사회의 ‘패턴’에 대한 것이다.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편의에 알맞게 행동함으로써 성과를 얻는 것, 이것을 책에서는 ’자발적 질서‘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공부하면서 알게 되는 역사 지식, 일상 속에서 접하게 되는 사회이슈나 문화 안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집단현상에 대해 누군가 개인이 선동했을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서로가 외모나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복잡한 사회 속에서 어떤 사건의 원인을 각각의 사회 구성원에게서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교통정체 같은 단순한 상황에서부터 인종차별, 민족주의, 국수주의 등 심각한 사회문제까지 그것이 발생하게 된 데에는 개인의 의도, 습관이 아니라 패턴이 형성되어 스스로 추동력을 얻게 돼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현대 물리적 측면에서 설명한다. 태풍이 생기는 이유를 공기분자를 연구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집단도 사람 분석이 아닌 패턴과 형태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물질의 기본 입자로서 원자를 얘기하는 것처럼, 저자는 사람들 각각을 사회를 이루는 기본 구성 요소로서 '사회적 원자'라고 일컫는다.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사람을 개인, 그 자체로 보기보다 사람을 하나의 원자로 보고, 수많은 원자들이 모여 사회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다고 보았다. 우선 기본적으로, ‘사람=원자, 사회=유기체’라는 공식을 통해 수많은 사회현상들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였다.이 책은 1~9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나름 깜찍한(?) 책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꽤나 심오하며 깊이있다. 첫장에서는 사회적‘패턴’에 대하여 다루었다.범죄등의 수많은 사회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개인’의 문제가 아닌, 개인이 모여 하나의 패턴이 만든 결과라는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빛나는 것은 원자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원자들이 일정한 간격과 패턴으로 늘어서 있기 때문인것처럼 말이다. 두번째 장에서는 ,‘인간’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하여 다루었다. 저자는 사람을 원자로 보았지만, 물리적원자가 모든 상황에서 같은것과는 달리 사람원자는 모든 상황에서 같지는 않다고 하였다.
아직 세상을 오래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신기한 일이 많이 벌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생기는 그러한 예측하기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고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예측하기 어렵고 복잡한 세상이다. 노랫말에도 ‘세상은 요지경’ 이라는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나도 살면서 저런 말을 자주 해보았다. 말 그대로 복잡하고 신기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때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복잡한 인간 사회에 패턴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찾아내어 나름의 규칙을 만든 ‘복잡계’ 라는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졌다. 학문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복잡한 세상의 패턴을 알아내려고 하는 자들이 만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인 <사회적 원자>를 읽고 나니 의문이 드는 것도 있지만 이해가 잘 되긴 한다.
‘복잡계 입문’ 수업 시간에 이미 복잡계가 가지는 특징을 배웠다. 많은 구성요소가 있어야하며, 비선형적 즉 예측불가능 해야 하며, 구성요소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경계가 불분명한 열린 시스템이며, 마지막으로 적응과 진화를 해나간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