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일의 의사이자 코미디언인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쓴, 삶의 태도를 바꾸는 새로운 행복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행복을 ‘공동의 행복’ ‘우연의 행복’ ‘순간의 행복’ ‘자기극복의 행복’ ‘충만한 행복’으로 분류해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하고 기발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심리학과 신경생물학적 연구 결과와 의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들어 설득력을 높이고 특유의 재치 있는 문체, 행복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유머러스한 사진이 재미를 더한다.
전에 읽었던 박경철의 ‘자기혁명’을 읽다가 김제동의 추천으로 읽었다는 내용이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책을 선택했습니다. 나름대로 휴가철을 맞아서 가볍게 읽고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은 생각도 약간은 있었던 듯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너무도 주관적이어서 누군가 어떤 것이 행복하다고 하면 행복하다고 얘기해줘도 그것이 결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것입니다. 결코 알고 싶어하지 않지만 이미 알고 있는 행복의 일곱가지 진실이 있습니다.
1.사람들은 불행을 원합니다.
우울증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면 상태가 더 나빠집니다. 여자들은 늘 자신의 발 치수보다 작은 구두를 삽니다. 저녁에 구두를 벗을 때 고통이 사라지는 행복한 순간을 위해서
2.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삶의 제일 명제는 생존입니다. 계속해서 마냥 행복하도록 저주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환희의 복음인 것입니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걸까? 나는 이제껏 오래 산 건 아니지만 " 아 정말 행복하다. 이 행복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하고 감탄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정말 아예 없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없다. 그런데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내 삶에게 좀 미안해질 것 같아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또한 행복하기 까지 하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화도 나고, 죽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고, 답답하고 속상하고 인생이 뭐 이러냐면서 투정하고 말이다. 내 삶이 누구보다도 굴곡이 있고 흙빛이라는 건 아니지만 평범해서 더욱 더 행복과 거리가 먼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의 저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은 의학과 언론학을 공부해서 대학병원 의사로 일했다고 한다. 의사란 직업이 결국은 행복한 삶을 위한 치료사가 아니던가. 그런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찾아주고 싶었나보다.
‘아웃라이어’와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책 중에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을 해보았다. 사실 ’아웃라이어‘라는 책은 읽은 적이 있기 때문에 책 읽는 시간도 줄일 수 있을뿐더러 한 번 더 읽더라도 나쁠 게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블렌디드 러닝‘ 은 어떤 책인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행복‘ 이라는 글이 내 눈에 확 들어와버렸다. 무심결에 내 머릿속에 스쳐간 생각은 ’행복‘이라는 것에 정의를 내려 보고 싶었다. 사랑, 우정, 행복 등의 단어들은 우리가 일상의 언어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들인데도 이것에 대해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정확한 의미도 없다. 옛날에 영어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for, to 를 설명하시면서 이 두 전치사의 뜻을 모두 알려면 한 단어당 A4용지로 3~4장은 되야 된다고 하셨었다. 이런 전치사들도 이렇게 많은 뜻을 품고 있는데 하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러한 단어들을 정의하려면 A4 수 십장 가지고도 모자랄 것이다.
1. 고통을 벗어나는 것 = 행복 ??
행복은 어떻게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일까? 행복에는 우리가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책에서는 우리가 고통 속에서 벗어났을 때의 행복의 순간을 느끼기 위해 불행을 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이 처음에 이해가 안됐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도 없을까? 꼭 고통이 있어야만 행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달콤한 속삭임, 설렌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들에게는 고통이 없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책에 나온 고통 속에서의 행복을 이렇게 이해했다. 고통을 당하지 않고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순간을 맞았을 때 보다 고통을 당하고 나서 행복한 순간을 맞았을 때 느끼는 행복한 감정이 극대화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며칠 동안 굶은 상태에서 배가 엄청 고플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와 배부른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더 먹을 때와는 행복을 느끼는 강도의 차이가 다를 것이다. 행복은 사람들에게 늘 계속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다면 그만큼 더한 행복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법, 그렇지만 불행이 있어야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중 하나가 될 수는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지금보다 더 큰 은혜와 축복을 주기 위해서 인간에게 고난을 통해 훈련시키는 것처럼 나는 어렵고 힘든 불행을 계속 비관적으로 생각한다면 행복을 눈앞에 있어도 놓쳐버리게 될 것이다. 행복은 불행을 통해서 더 크게 오기도 한다.
2. 비교하는 것, 행복 vs 불행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행복해지기도 하고 혹은 불행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전자보다는 후자를 더 많이 경험하려고 한다.
저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는 196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생으로 베를린자유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영국 런던대학에서 의학과 언론학을 공부하였다. 이 책은 제목처럼 행복은 혼자 오지 않으며, 오해, 다른 사람, 우연, 즐거움, 행동, 여유와 함께 온다고 말한다. 우리는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어딘가로부터 올 것이라 생각하며 산다. 그러면서 행복을 막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막상 행복이 자신의 삶에 찾아와도 그것이 행복인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 그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행복을 논하는 책들은 많다. 어느 것이 행복이라고 딱히 정의 내릴 수는 없다. 이 책 또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 행복의 종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지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