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제 독서협회 교사들이 선정한 2006년 올해의 책 수상미생물이 어떻게 인간의 문명을 형성했는가에 관한 내용을 담은『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 이 책에서는 세계역사 속에서 발생했던 유행병 중에서 흑사병, 천연두, 전염결핵, 콜레라 등이 인간 문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일러스트를 곁들여 흥미롭게...
1. 선정이유
한 번 전염병이 휩쓸고 가면 많은 인명피해가 나서 역사를 바꾸기도 하는데 이러한 전염병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도 많이 갔다.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다면 그 전염병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무관치 않았을 것이며, 계속해서 새롭고 강력한 전염병들이 국제적으로 전염되는 상황들을 볼 때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평소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 명의1,2’ 등 의학과 관련 서적들을 주로 즐겨 읽는다.
의학은 우리의 삶과 죽음의 경계선 사이에서 있으며 삶과 밀접하게 관련 돼 있기 때문이다. 의학 관련 책들은 대부분 공통적인 특징이 질병을 중점적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그 질병의 치료법, 고통경감방법,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만 다룬다.
나는 이런 책들에서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나오면 내 몸의 온 세포들이 희열감에 춤을 추는 기분이 들고, 평소에 가졌던 호기심을 해결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한 가지의 질병에 대한 원인, 진단, 치료 등에 대해서만 알려고만 하였지 모든 질병의 뿌리에 대해 알려는 생각은 하지 못 하였다.
‘질병의 탄생’책을 접하게 되면서, 하나 놓치고 갔던 부분인 인류의역사의 전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의 탄생 배경, 유발 요인 그리고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주요 질병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강조한 내용은, 문명화에 의해 인간의 생활환경을 급격히 변화하여 새로운 병원체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데 비해 유전자는 단기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게 되어 질병이 탄생하였다는 내용이다, 더 간략하게 말하자면 질병은 유전자가 적응을 못 하여 발생한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방암과 당뇨병은 환경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만약 가족 중 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는 유전자가 질병을 일으키는데 관여하는 원인은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던 부분이 너무 놀라웠다.
인류는 자연선택 과정 즉, 적자생존 과정을 통해 유전자 변이를 제거하여 유전자로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해 와서 오히려 질병에 있어서 유전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만약 질병 위험도를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5퍼센트 이상이라면 이는 예외적인 경우로 자연선택의 이익이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