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마이클 샌델 10여 년 만의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 출간!
샌델,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하다또 다시 ‘공정’이 화두다. 언론 미디어를 통해, 부유층과 빈곤층, 청년과 장년, 정치인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마이클 샌델의 책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능력주의라는 말의 무게였다. 그 말이 어쩐지 당연하게 쓰이곤 하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척 묵직해 보였다.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에 가까워질 거라는 믿음이 사회 전체를 휘감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믿음 덕분에 힘차게 전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을 것 같았다. 반면에, 숨 막히게 계속 뛰어야만 간신히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황이 전혀 달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마이클 샌델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질문을 던져 보는 듯했다. 열심히 공부해 명문 대학에 들어가고, 거기서도 인정받아 높은 연봉의 직장을 얻어 안정적으로 산다. 그 전체 과정을 행운이나 우연의 개입 없이 자기 재능으로만 완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정말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 것인지 반성하게 만드는 책으로 느껴졌다.
처음 읽을 때부터 능력주의라는 화두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예를 들면, 대학교 입학 시험에서 엄청난 고득점을 기록하면 당연히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 그 과정에서 공부 자원이 넉넉한 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리기 쉽다. 학원이나 과외를 풍족하게 받으면서 높은 점수를 거둔 사례는 꽤 많다. 반면에 가족의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학업에 충분히 집중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나,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도와야 하는 상황에 처한 학생들은 출발점이 애초에 뒤로 밀린 것처럼 보인다. 샌델은 그러한 현실을 지적한다. 그래서 과연 지금 믿고 있는 ‘노력한 자는 누구나 정당한 보상을 받는다’라는 사고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묻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마음을 자극한 부분은 “명문대 진학이 왜 그렇게 절대적 기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솔직히 말해 명문대에 가면 그걸 통해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적지 않다. 채용 과정에서 유리함을 갖거나, 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학벌의 네임밸류를 등에 업고 여러 길을 선택하기가 쉬워진다. 그럼에도 그 기회를 얻는 과정이 철저히 개인의 재능만으로 증명된 것인지, 조금만 뒷면을 들여다보면 의심스러운 풍경들이 보인다. 유명 입시 컨설턴트를 고용해 포트폴리오를 치밀하게 만들고, 온갖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나 서머스쿨을 이용해 경력을 화려하게 꾸미는 경우도 있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익숙해져라.’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처음 보았을 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한 것이니 당연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말은 보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든 것은 위대한 업적이지만 그와 별개로 그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평생 가난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하버드 정치철학 교수인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빌 게이츠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빌 게이츠의 말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명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오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것을 ‘승자의 오만, 패자의 굴욕’이라고 표현하였다. 과거 신분제 사회와는 다르게 지금은 능력만 있으면 계층 상승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용하는 불평등에 대해 점점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 불평등보다 더 심각한 건, 지나친 능력주의로 인한 오만함이다. 성공은 오로지 나의 덕이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러한 능력주의의 어두운 이면을 비판하였다. 감사와 겸손을 배우기 어렵게 하고, 불편함과 분노가 가득한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공동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The Tyranny of Merit)"은 현대 사회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통념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특히 능력주의(Meritocracy)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책입니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능력주의가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는지를 탐구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공정하다고 믿었던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요즘 20-30대들에게 주목 받는 사회적 이슈 중 하나가 바로 ‘공정’이다. 기득권 층의 대학입학 및 취업 특혜부터 시작하여 공기업의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까지 최근 몇 년간 입시와 취업을 위해 뛰어든 청년들에게 굉장한 분노를 일으켰던 핫한 사건들이다. 물론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능력주의’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책의 초반부에 나온 공정이라는 것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보고 싶다. 우리는 당연히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다. 특혜는 뉴스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많은 불공정함을 겪고 있다.
1. 공정하다는 착각 소개
미국의 정치 철학자이자 교수인 마이클 샌델의“공정하다는 착각”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책으로서 현대 사회에서 능력주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마이클 샌델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공정성의 범위와 정의에 대해 여러 사례들을 제공함으로써 공정이라는 가치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 불완전한 기준인지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가는 요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2. 저자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나아가야할 방안
저자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는 민주 정치 회복을 위한 도덕적으로 건실한 담론, 둘째로는 공동선에 대해 숙고하고 효과적으로 추구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명문대에서 이루어져야 할 교육(도덕, 시민교육, 역사)의 필요성, 셋째로는 현대 사회에 퍼져있는 능력과 경제적 가치에 의해 변질된 직업의 존엄성을 회복이 그것이다. 필자는 이중, 직업의 존엄성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았다. 한국은 어미에 이른바‘사’자가 붙은, 고소득의 직업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직업군들은 자연스레 고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한 직업의 수익은 우연히 수요와 공급이 만난 시장 가치로서 정해지게 된다. 높은 학력으로서 성취한 직업이 '좋은 직업이다'라고 여겨져서는 안 된다. 돈을 많이 받는 직업 역시 훌륭한 직업이 아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격언처럼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일이 존엄하다고 여겨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회사 독서토론회를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은 20년 말에 하였지만 최근 모 대선후보와 마이클 샌델이 온라인 토론도 하였을 만큼 ‘공정’이라는 화두는 대한민국 현 시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소위 벼락거지가 되어버린 대다수의 2030세대들은 삶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삼포세대, N포세대와 같은 용어를 만들며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습니다. 대출로 코인, 선물옵션 등 고위험 투자를 하는가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극단적인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우리나라의 인구가 감소한다는 소식은 이러한 현상과 절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1980년,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번 과제에서 내가 선정한 책은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너무 현재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 기준 2021년, 베스트셀러 10위에 이름을 올린 사회학과 관련된 책이다. 이 책은 우선 현대 사회에서 흔하게 받아들여지고, 더러는 진리로 여겨지기도 하는 ‘공정성’에 대한 개념을 바로 세우는 데에 집중한 책이다. 특히,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능력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한국 사회에서 ‘공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2021년 베스트셀러이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능력주의의 신화이다. 저자는 능력주의가 공정성을 확보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정의로 믿고 있는 것이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공정, 평등에 대해서 매우 예민한 사람 같았다. 현재 사회를 주도한 성공한 사람들이 거둔 것도 대개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저자의 자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퇴색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학벌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저자에 많이 공감을 했다.
그 이유는 학벌=능력 이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가 살던 시대만 해도 좋은 대학을 나오면 성공 가도를 훨씬 쉽게 달렸다...<중 략>
저자는 능력주의 윤리, 이 중에서 윤리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를 했다. 이건 표면만 보면 오해를 할 수도 있는데 저자의 취지는 이해를 했다. 저자는 능력주의가 너무 만연해서 윤리적인 부분까지 무시하고 사람을 평가하고 다른 사람을 배제하는 그런 사상이 안 좋다고 한 것이다.
미국 정치인들이 능력주의를 부추기는 듯한 ‘스마트’라는 용어를 자주 썼던 것은 나로서는 처음 알게 되었다. 다만 클린턴이나 오바마의 발언을 봐도 그것이 능력주의의 표현으로 쓴 것은 아닌 거 같기도 했다. 저자는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엘리트들이라고 해서 도덕적으로 반대 진영보다 바람직한 선택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과연 대졸자, 명문대 출신들이 대학 졸업을 못한 사람들을 멸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능력주의가 옳은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저자는 절대 아니라고 신랄하게 비판을 가한다. 나랑 생각이 좀 다르다. 노력해도 소용없는 사회가 옳다는 얘기 같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능력주의의 세습은 나쁠 것이 없다고 본다. 능력 있는 사람이 대체로 능력 있는 자녀를 가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