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성 지구과학자가 풀어내는 자신의 삶과 지구, 풍요에 관한 이야기『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위협과 두려움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누려왔고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제 ‘THE STORY OF MORE’가 암시하듯 이 책은 더 많이 빨리...
1. 책 읽게 된 동기
현대 사회는 기술과 경제의 발전 덕분에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환경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으며, 우리 삶의 방식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호프 자런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호프 자런은 지구과학자로서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동시에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생활 방식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배우고자 했다.
2. 줄거리 및 핵심 내용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인류의 발전과 그로 인한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책이다. 호프 자런은 자신의 과학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가 지구에 미친 영향을 다루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인구는 점점 불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가난은 풍족하지 못한 지구의 자원 때문이 아니라 소수의 탐욕 때문이다. 10%의 사람들을 위한 생산이 일으키는 환경 오염 때문에 90%의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것이다.
영양 가득한 농작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유전자 조작이 불가피하다. 유전자 조작 식품 GMO는 인체에 큰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농작물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 뿌리는 살충제가 갈수록 강하게 개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살충제를 뿌리면 내성 생긴 식물이 등장하게 되고, 이를 위해 우리는 더 강력한 살충제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살충제는 발암 물질이다.
본문
뭐가 됐든 미리 준비하고 준비하면 미래가 훨씬 좋겠지만,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게으르고 어리석어서 준비에 서툴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마감일이 되면 서둘러 일을 끝낸다. 학교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한 없이 책을 완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글쎄, 나 같은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은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도록 임무를 미루고 미루면서 오직 현재의 풍요와 편리함을 누리고 있을 뿐이다. 환경에 관한 대부분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과도한 공포와 죄책감을 유발한다, 아니면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허한 기분이 들게 하고, 사실 필독서라고 해도 주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만약 오늘날 사용되는 모든 연료와 전기가 지구상의 70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된다면, 각 사람의 에너지 사용량은 1960년대 스위스 사람들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거의 같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결핍과 고통, 모든 문제는 지구가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나누어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더 적게 쓰고 더 많이 공유하라고 권장한다. 그 말인 즉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소비를 줄이는 것은 21세기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동안 인류에게 더 많은 생산을 하는 것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인구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가 화두가 돼야 한다.
21세기 들어 생태계 파괴를 전 지구인이 온몸으로 느끼게 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인류의 활동을 스톱시킨 코로나19 팬데믹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시베리아 동토지대의 이상 고온과 호주 산불, 남태평양 통가 화산 폭발, 일본 동북부 지역 대형 지진 등과 같은 재난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중국 중부지대를 한 달 이상 시달리게 한 장마나 남극의 빙하가 녹은 것들을 보면서 그동안 멀게만 생각했던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이 본인과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의 상태에 관해 경고 해왔지만 그동안 우리는 그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물론 과학자들이 말해왔던 내용 중 일부는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과학자들의 추측대로라면 수많은 섬이나 해안가 도시들이 물에 잠겨야 했고, 석유는 소진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현상은 아직 닥치지 않았다. 이러한 일부 불확실한 예언들로 인해 우리는 경고가 무감각해지고 있다. 아니면 현재의 안위나 목표 때문에 무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골치 아프고 해결하기도 어려운 문제를 미리 고민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나부터도 그러하니.
호프 자런이 그의 신간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에서 지구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주요 소재로 선택한 것은 바로 본인의 삶이다. 베스트셀러인 전작 <랩 걸>을 통해 과학자이자 한 여성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현재형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냈던 저자가 이번에는 본인의 어린 시절부터의 삶과 그 시간 동안 변해온 지구의 사정을 함께 엮어냈다.
미 중부의 평원 지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는 그곳의 농축산업을 통해 인간이 더 많은 곡물과 고기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왔으며 그 결과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어린 시절 추위와 현재의 기온을 비교하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오랜 시간을 거쳐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무엇이 되었든, 좀 미리미리 준비 하고 대비하면 훨씬 상황이 나을 텐데, 나와 같이 평범한 인간은 게으르고 어리석어서 그 “미리미리”를 잘 하지 못한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었다가 꼭 마감이 닥치면 그제 서야 허둥거리며 일을 마무리 짓는다. 학창시절 시험 준비도 그렇고,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건만, 책 한권 읽기도 마감이 없으면 완독이 쉽지 않다.
그런데, 나와 같은 인간이 한둘이 아닌 듯...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는 지구의 마지막이 다가오도록 제 할일을 미루고 또 미룬 채, 현재의 풍요와 편리함만을 누리고 있다.
환경에 관한 대부분의 책은 읽는 이에게 지나친 공포와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거나,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허무에 빠지게 만들어 사실, 꼭 읽어야 하는 도서임에도 선뜻 집어 들게 되지 않는다. 두려움 때문에 직시해야할 현실에서 그만 고개를 돌려버린다고 해야 할까?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과학자인 호프 자런이 지구 환경 오염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저술한 책이다. 총 4부 19장인 각각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부. 생명>
1.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2009년 나는 대학 학장의 부탁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후 변화에 관한 리서치를 시작했고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2. 우리는 누구인가
오늘날 지구의 인구는 70억명으로 증가하였고 식량 생산량도 증가했는데,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가 믿었던 대로 발전을 누리고 있다.
3.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오늘날 산모와 아기의 사망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인간의 기대수명은 늘어났다.
이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위협과 두려움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누려왔고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제 ‘THE STORY OF MORE’가 암시하듯 이 책은 더 많이 빨리 소비하는 생활이 만들어낸 심각한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삶,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떻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호프 자런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책으로 들어가 보자.
점심메뉴 고르는 것은 직장인에게 가장 어려운 난제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먹은 음식의 재료는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실 고민해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니면 먹고 남긴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생각해 본 적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실제로 인류의 육식에 대한 선호나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한 예로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2000~2017년 메탄 배출이 지속해서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가두는 속성이 강하다. 연구팀은 메탄
배출 및 메탄 싱크를 조절할 방법을 제시했다. 두 가지 주요한 온실가스(GHG)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있다.
이산화탄소와 비교했을 때 메탄은 더욱 효율적으로 열을 가두고 추적하기도 어렵다. 메탄 또한 천연자원에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 중 메탄 수치가 높은
경우 대기 기온은 훨씬 빠르게 상승하게 된다.
메탄의 열 포집 속성 때문에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대기 중 지속적인 메탄가스 상승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4배나 많은 열을 가둘 수 있다. 메탄가스만으로도 지구 온난화를 유도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만큼 대기 중에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특히 축산업이 메탄 배출에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0 년 동안 우리의 삶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우리가 풍요를 누리는 동안 분명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통해 인간이 탐욕스러운 방식으로 누려온 풍요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선보인다. 그녀는 책을 총 4부로 나누어 생명, 식량, 에너지의 변화를 차례로 제시하고, 우리의 생활 방식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한다. 이때 이 모든 연쇄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소재로 채택한 것은 1969년에 태어난 자신의 삶이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각종 통계를 문학적인 방식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함으로써 그녀의 이야기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지구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서점에 가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랩 걸》의 작가 호프 자런의 신작을 조금 늦게 발견했다. 《랩 걸》의 마지막 부분에서 세계적 환경 변화에 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이탈 사인》을 추천하던 그녀는 식물을 지나 지구를 주제로 새로운 책을 들고 돌아왔다. 그녀가 태어나던 해인 1969년부터 그녀가 살아오며 보아온 지구와 환경, 그리고 지금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풀어놓기도 했고 때론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리서치한 자료들을 토대로 객관적 수치를 보여주며 냉소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녀는 《랩 걸》 에서처럼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자료를 보아오며 스스로에게 던졌을, 같은 질문을 끝없이 독자들에게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