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디지털 현기증』은 소셜미디어가 지배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여러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킨은 소셜미디어가 제러미 벤담이 말한 파놉티콘처럼 소셜미디어상에서 모든 사람들의 사생활을 관찰하고, 이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괴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또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을...
수많은 미디어 생태학자들은 기술이 인간의 사회와 생활 전반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각기 그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서의 소셜 미디어로 인해 촉발되는 인간 생활의 변화를 놓고는 첨예한 대립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경구로 유명한 마셜 맥루언(Marshall McLuhan)은 이를 구술 문화의 회복이라 칭하며 반갑게 생각했고, 닐 포스트먼(Neil Postman)은 ‘테크로폴리(Technopoly)’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인류가 기술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 킨은 책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마셜 맥루언보다는 닐 포스트먼과 더 가까운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셜 미디어의 확장과 발달이 가져올 세상에 대해, 또 그 세상의 도래를 부추기고 있는 다른 학자들과 페이스북(Facebook) 경영자 마크 쥬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