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후의 승자는 이기적인 유전자가 아니라 바로 협력하는 우리들이다!『초협력자』는 이기와 이타, 배신과 협력 사이의 갈등으로 가득한 삶에서 어떻게 경쟁 대신 서로 협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수학과 및 진화 생물학과 교수인 마틴 노왁이 협력을 주제로 한 자신의...
직접상호성이 다른 이들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기반을 두는 것이라면 간접 상호성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 또한 고려하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은 개별적인 착한 일 혹은 비열한 의도를 지닌 한 번의 악행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갖는다. 간접상호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미래라는 그림자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평판을 쌓는 것이 돈을 벌 때와 거의 동일한 보상 회로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입증돼 왔다.
간접 상호성은 협력의 진화를 위한 하나의 방식일 뿐만 아니라 뇌가 커지게끔 하는 진화 작용을 촉발했다. 간접 상호성에 근거한 협력의 매커니즘과 공감의 진화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평가하려면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꽤 그럴 듯한 생각이 요구된다. 공감은 협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다.
간접상호성은 도덕 체계의 진화를 촉발했다. 보편윤리의 탄생의 배경에는 간접상호성이 있다.
간접상호성은 우리의 뇌, 기억을 담아두는 능력, 언어 및 도덕 원칙의 발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간접상호성은 자신과 게임하지 않은 자들의 행적에 대해서까지 기억하도록 요구한다.
실험에서 과거에 얼마나 착하게 혹은 나쁘게 행동했는지 차별하지 않고 모두를 돕는 이타주의가 좋은 평판을 따지는 집단을 잠식했다. 그러고 나서 평판을 따지는 차별적인 협력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무임승차자들이 이타주의자들의 집단을 잠식했다. 자연선택은 다른 이들의 평판에 신경을 쓰는 전략, 즉 차별 전략이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한다.
다가올 이득에 대한 기댓값이 이타적 행위에 따른 위험보다 클 때 이타적인 행위는 진화한다.
협력의 진화는 상대에 대한 평판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비용-편익 비율을 뛰어넘을 때 발생한다.
처벌에는 정당한 처벌과 정당하지 않은 처벌이 있다. 좋은 자에 대한 처벌은 부당하지만 나쁜 사마리아인에 대한 처벌은 정당한 제재다.
우리는 초협력자다. 혼자서 살지 못할 우리 사회에 그리고 혼자서 무언가를 해내감이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이 단락에서 우리는 초협력자의 삶을 산다. 하지만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협력자는 아니었다. 누구보다도 이기적이었고, 생존만을 위해 급급한 모습을 보여왔다. 아기가 젖을 빠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이 흡인력은 실로 엄청나다. 무언가 목적이 있을 때에는 ‘세상이 무너져라’ 울어버린다. 물론 이런 모습이 귀엽다고들 하지만 과하게 얘기하자면, ‘생존을 위한 갈망’, ‘이기적’이라는 단어로 묘사될 수 있다. (필자는 성악설을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화를 거듭하며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 사회 속에서 우리는 마땅히 협력자가 된다.
초협력자의 저자 마틴 노왁 역시 이에 대해 얘기한다. 본 책은 죄수의 딜레마로 서문을 연다. 이에 대한 소개는 생략하겠다. 죄수의 딜레마는 단편적인 사건이다. 단편적인 사건 내에서 우리는 ‘나’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삶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