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이라는 제목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말이 어눌하고 덩치는 크며 머리는 까치집을 지은 남자의 이미지가 말이다. 그 이미지를 특수교육학개론 수업에서 떠올렸을 때야 비로소, 그것이 발달장애인을 희화화며 비하하는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까지는 그것이 발달장애인들과 보호자에게 주는 상처를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무지했고 무식했던 나를 반성하는 의미로 이 책을 선정하였다.
이 책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을 담은 이야기로, 발달장애인 아들을 키우는 엄마인 작가가 연재한 글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엄마가 직접 쓴 글이다 보니, 장애 가족의 입장에서 장애 아동을 키우는 것이 어떤지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그 속의 행복과 어려움을 쉽게 전해주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도 현실적으로 잘 담고 있다.
전직 기자인 이 작가는 장애와의 관련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낳게 되어서, 장애인 엄마로 살아가게 된다. 그 양육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생각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그리고 의식적인 생각이나 감정뿐만 아니라 장애인, 장애학생들을 위한 제도와 현실적 배경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장애인 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과 고통을 절절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노력하고 극복하며, 큰 유대감과 사랑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무조건 장애인 가족은 우울하고 고통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한다. 제일 인상 깊고 슬펐던 장면은 아들을 위해서 같은 반 학생들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저자는 아들의 입장에서 편지를 썼는데, 쓰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고 슬펐을 것 같다. 담담하게 아들의 장애와 상태를 서술하고 있다. ‘나는 장애인이기도 하고 어린 왕자이기도 해. 너희가 이전까지 알던 친구들과는 많이 다를 거야.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독후감
류승연 지음
출판사: 푸른숲
독후감
독서 날짜: 2020년 11월 20일.금요일.
동생이 이 책을 추천해줘서 읽어 보았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비장애인 딸을 가진 어머니가 쓴 책이다.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과 시선, 제도의 미비, 계속해서 드는 막대한 돈 등을 알려주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아들의 삶을 살게 해주고픈 어머니의 마음도 절절히 느껴졌다.
내가 중, 고등학생일 때 학교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읽는 걸 좋아했다. 여러 가지 책 중에서 ‘도토리의 집’이라는 만화책이 있다. 오래전에 읽어서 다 기억나진 않고 실제 이야기이고,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난 아이와 엄마 그리고 장애인 아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