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누구도 아닌 청년 스스로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한 것들로 정리한 오늘 청년의 역사, 청년현재사(靑年現在史)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생산직 노동자부터 탈조선 대학원생까지 인터뷰를 통해 만난 여러 청년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이들의 이야기를 비망록(備忘錄)의 형태로 더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여성 인권 의식이 성숙해지며 유리천장, 경력 단절,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임금 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런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한 해결책으로 ‘청년을 위한’ 결혼과 출산 보조금,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하는 것은 여성 노동자로서 일터에서 겪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제시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젠더 문제’에도 주목해야 한다. 젠더 문제뿐이 아니다. 유달리 높은 청년 노동 강도와 기업의 청년 노동 착취, 비정규직 문제, 도시와 지방 간 경제적•문화적 격차 등 여러 문제가 얽히고설킨 것이 사회의 문제인데, 이것을 일부씩 떼어 ‘청년 문제’로 뭉뚱그린 뒤 청년의 이미지를 왜곡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니 청년은, 단지 ‘청년이라서’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