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에르 퀴리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마리 퀴리는 역청 우라늄에서 당시엔 아무도 몰랐던 방사성... 그렇게 마리와 피에르 퀴리를 사로잡은 방사성 물질은 인간이 이제껏 상상도 못한 경이로운 작업을... 퀴리와 방사성을 따라다닌다. <세상의 빛>과 같았던 방사성 물질이 1세기도 되기 전에 윤리적 문제를...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한 편의 다큐 또는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피에르 퀴리와 마리아 스쿼도프스카가 서로를 만나기 이전의 생애가 한 페이지씩 요약되어있었다. 그리고 마리아 스쿼도프스카는 피에르 퀴리를 만나 혼인한 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리 퀴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 책에는 마리 퀴리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원소에 대한 과학적인 이야기, 원자폭탄으로 피해 입었던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의 증언, 체르노빌 원전 사고, 퀴리부부 외에도 여러 과학자들의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들어있었다. 그런 면에서 책의 구성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여러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의 증언이었다. 위안부, 강제징용, 난징대학살 등의 문제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일본의 민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는 무관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 자신에게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과학이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해로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