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사 강의>. 읽는 중국사와 보는 중국사를 동시에 지향하는 편안한 이야기 역사책이다. 삼황오제가 나라를 다스린 고대 신화시대부터 1912년 신해혁명으로 청 왕조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의 중국사를 11개 시대로 나누어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문학 작가이자 화가인 저우스펀이...
2학기도 이제 거의 종강을 바라보고 있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정신차릴 새도 없이 새로운 것을 흡수하기에 바빴던 1학년도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일학년 내내 한국사학입문, 서양사학입문을 거쳐 동양사학입문을 배워가고 있고 2학기에 들어서는 한국고대사를 배움으로써 본격적으로 역사학도의 걸음을 걷고 있다. 한 강의가 끝날 때마다 동양사, 서양사, 한국사에 대한 간단하지만 말끔한 이해와 새롭게 샘솟는 흥미와 궁금증으로 가득차기도 하고, 이제까지 배운 것들을 한 번에 정리하고자 이제까지 공부해왔던 필기노트를 훑어왔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이 부족하여 궁금증만을 남긴 채 다음 학기, 다음 학기로 미뤄왔었다. 그런데 이번 동양사학입문 강의에서 가장 강조하시는 것이 바로 ‘체득(體得)’인데 이는 강의 외에서도 직접 궁금한 것을 찾아 배우고 그것을 통해 직접 깨우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는 체득의 일환으로 통사 한 권을 선정하여 읽기로 했다. 동양사에서 가장 중심이 되며 동양사의 뿌리인 중국사와 관련된 서적을 선택하였고, 그 중에서도 정치와 전제 왕조사를 중심으로 청 말기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사를 막힘없이 밝히는 저우스펀의 『중국사 강의』를 채택했다.
『중국사 강의』, 저자 저우스펀
이 책은 시대별로 총 11강에 나누어 중국의 왕조사를 살펴보고 있다. 시대구분론에 있어서 대부분의 학자들에 의해 신뢰를 받는 시대구분방법은 왕조사이기도 하며, 2천 년 넘게 전제적 황제 제도를 기본 틀로 유지해온 중국 정치사의 독특한 특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 개인의 역량에 따라 중국 전체의 운명이 얼마나 갈팡질팡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사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소수민족과 그 정권의 역할도 빠뜨리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한족 정권의 시스템을 모방하고 한화하는 점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