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을 위해 2만 광년을 날아온 외계인!자신의 사랑이 우주에서 단 하나뿐임을 바라는 연인들을 위한 이야기 『지구에서 한아뿐』. SF, 로맨스, 호러, 스릴러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정세랑의 소설이다. 친환경 디자이너 한아와 그녀의 외계인 남자친구 경민의 알콩달콩하면서도 범우주적인 사랑...
지구에서 한아뿐은 정세랑 작가가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로맨스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인간과 외계인 간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 관계, 사회적 편견,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소설은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인간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소설의 주인공 한아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번역가로 일하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삶은 특별할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흘러가고 있으며, 그녀는 큰 야망이나 꿈을 품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의 삶에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로 그녀의 연인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 도서관을 그냥 둘러보던 중 정세랑 작가님 발견. 제대로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작품들도 조금 알고 있었고 어떤 컨셉의 작품들이 많은지, 어떤 이야기를 쓰시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던 극현실주의자 나. 나는 내가 생각해낼래야 할 수 없는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작품으로 만나고 싶었던 작가님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마주치니 이번이 운명이고 기회다 싶어서 냅다 보이자마자 읽기로 했다.
정세랑 작가의 최근 경향은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으로 가득 차 있다. 2019년에 출간된 『지구에서 한아뿐』(난다)에서도 작가의 그러한 결의가 짙게 묻어난다. 주인공 ‘한아’는 헌 옷을 리폼하는 의상소를 운영한다. 그의 오랜 연인 ‘경민’은 늘 그렇듯 캐나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사고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전보다 다정해진 경민은 알고 보니 경민의 모습을 한 외계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별에 살 때부터 한아를 지켜보며 혼자 사랑을 키웠고 경민을 우주여행 시켜주는 대가로 지구에 왔다고 한다.
2020년 10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형 같은 작은 아이가 입양 가정에서 양부모 학대에 시달리다 태어난 지 1년 4개월여 만에 숨진 사건이었다. 전국의 입양가정에 속한 부모와 사회 구성원은 물론 사회와 거리가 멀고 사회 문제에 다소 무관심한 사람들도 모두 이 죽음에 분노했다. 그 무렵 아이의 명복을 비는 화환과 그 아래 누군가가 남긴 편지, 아이에게 줄 선물 때문에 아침마다 모두가 출근길은 눈물겹게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밖에도 아버지의 여자 친구에 의한 아이 사망, 아이의 죽음, 아버지와 새엄마에 의한 아이 살해, 트렁크 안에 있던 9살 아이의 죽음 등 인간이라면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을 어른들이 학대하고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도 많았다. 아이를 입양하는 보호자의 역량, 정신력, 인간성 등 자격절차가 허술하다는 주장을 두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된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쓴 자극적인 글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 소설은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하지만 그저 로맨스 소설이라 하기엔 신선하고 특별하다. SF적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제목에 우주만 들어가도 그 책은 고르지 않을 정도로 SF 물을 즐기지 않던 나이기에 이 책은 더 독특했다. 우주라는 넓은 배경이 둘의 사랑을 더 애틋하게 했고,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소설 중반쯤에서는 나도 모르게 외계인의 사랑을 응원했다. SF 소재도 꽤 재밌다니, 평소 선입견을 품은 음식을 억지로 입에 들었다가 의외로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이었다.
■ 책의 소개
이 책은 SF적 요소가 다분히 넘쳐나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세랑 작가의 작품이다.
나는 내가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을 읽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또 외계인의 사랑에 함께 설렐 줄은 더 몰랐다.
하지만, ‘한아’와 ‘경민’(아무튼 ‘경민’)의 사랑은 ‘순정 연애 소설’ 못지않은 달달함이 있었다. ‘외계인이 무슨 상관이야, 인간보다 더 근사하게 칫솔에 치약을 적당히 짜서 건네는데’로 마무리 지어보는 나만의 최애 연애 소설이 되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지구에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외계인과의 가장 달달한 연애 소설’ 이라 말하고 싶다.
■ 책의 줄거리
‘한아’, 한아의 오랜 친구 ‘유리’, 한아의 오랜 연인 ‘경민’
‘한아’는 기업의 취직을 포기하고 전공을 살려 작은 골목에 ‘환생-지구를 사랑하는 옷 가게’를 오픈한다.
단순히 ‘의류 수선사’라고 불러야 하지만 ‘한아’는 그냥 헌 옷을 수선하는 게 아니라 손님들의 옷에 추억과 기억을 살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행복해하고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