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알랭 코르뱅은 후각을 역사 지도 위에 올려놓았다. 이 책은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인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1986)와 완벽한 한 쌍을 이룬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이 책으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 이 책은 과학, 사회, 문학에 끼친 후각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확인시켜...
우리는 특정 과학 이론은 영원불변한 진리라기보다는, 정치•사회적 역학관계 등에 의해 당대 가장 신뢰성 있는 패러다임이 채택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이론과 지식이 발생된다는 주장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례를 담은 도서들이 시중에 많이 출판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악취와 향기(알랭 코르뱅 저)』,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마빈 해리스 저)』를 살펴본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악취와 향기』에 대해 알아보자. 본 도서를 읽다 보면 친숙한 단어들이 몇 가지 보인다. 플로지스톤 대 공기, 독기(미아즈마), 파스퇴르 등이다. 이는 악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데 부패와 미생물에 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상기 나열한 단어들과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본 도서는 ‘냄새의 사회사’에 대해 다루며 악취의 원인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향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