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뇌 속에 설계된 행복의 진실!행복을 해부한 과학적 보고서 『행복의 기원』. ‘행복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삶의 최종 목표’라는 것, 다시 말해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통념은 지금껏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확고한 신념이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 심리학자 중 한...
1. 책 및 지은이 소개
◦지은이 서은국
◦출판사 21세기북스
◦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세계적 행복 심리학자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심리학 박사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
-현재 연세대학교 재직
2. 독후감
가. 행복이란?
우리가 사용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삶의 폭은 상당히 넓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어젖히면 상큼한 공기가 집안으로 몰려든다. 그때 나는 가끔 행복감을 느낀다. 삶에 특별한 걱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게 무탈함이 곧 행복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처럼 아침에는 행복했지만 저녁에는 창문을 열어젖혀도 아침과는 느낌이 다르다. 저녁 공기도 똑같은 공기일 텐데 그것에서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천태만상이다.
행복도 감정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은 이처럼 우리가 일상으로 느끼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 그 근원을 따져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귀띔해준다.
이 책은 여전히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과감히 버리고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의 기원을 추적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개인적 견해이나 진화론은 많은 과학자들의 다양한 검증을 거쳤기에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진화론에 의하면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신체적 모습과 생각, 감정 등 모든 것들은 우연히 갖게 된 특징이 아니라 모두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유하게 된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행복이라는 감정도 생존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의외로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 실제적이지 않고 허상에 가깝다고 여긴 적이 있었다. 저자는 경험을 토대로 한 좋은 기분, 감각, 그런 것들이 행복의 정체라고 했다. 뇌과학에서 흔히 말하는 생리학적인 행복, 즉 호르몬이 나오는 그런 감각 자체가 행복이라고 정의를 한 것이기도 하다.
행복이 매우 직관적인 쾌감이고 그것을 추구하면서 호모사피엔스가 살았던 것은 이해가 쉽다. 처음부터 인류의 욕구는 요즘 같이 철학적인 걸 생각하면서 자아를 발견하는 것, 그런 것에 있지가 않았다. 요즘 사람들은 성공을 하면 혹은 할 때 많이 행복할 거라고 여기나 실제로 안 그렇다고 한 점도 이해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과정 속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중 대부분, 혹은 거의 모두는 행복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는지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하지 않을까?’ ‘안정된 가정을 꾸리면 행복하지 않을까?’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하지 않을까?’ 정작 로또에 당첨된 사람, 안정된 가정에서 살아가는 사람, 좋은 대학에 간 사람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놀랍게도 행복하지 않다는 대답도 들려온다고 한다. 행복은 철저히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은 이 책에 나온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확신한다. 저자는 사진 한 장으로 묘사를 한다면 누군가와 즐겁게 음식을 나누는 장면이 행복 자체라고 떠올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사람을 떠나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주의이다. 이 책을 통해서는 우리가 너무 불행을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쉽게 과장하는 세태를 좀 깨달을 수 있었다.
감정은 행복과 유사한데 아무튼 저자는 행복하다는 신호가 계속 발생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말을 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문득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나 도대체 왜 살고 있는 거지?', '나란 존재는 세상에 왜 태어나게 되었을까?'라는 원초적인 의문 말이다. 그나마 내가 고민 고민해서 찾은 해답은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래, 나는 역시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거였어!'
그렇게 행복을 좇는 삶을 이어가다 보면,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행복은 뭘까? 나는 무엇에 행복을 느끼고 있을까? 행복이 가득한 삶은 정말 풍요로운 삶일까?
물론 나도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요즘처럼 무덥고 배고플 때 먹는 치킨에 맥주는 허기와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하며 내게 행복감을 안겨준다. 허물없이 만나는 십년지기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할 것이 없다. 또 다른 행복은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이다. 아이가 있음으로 가족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고, 아이가 성장하는 걸 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이다. 회사에서 몇 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완수하였을 때 느끼는 희열도 내겐 행복이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몰두해서 이루는 성취감은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행복하다. 문제는 이러한 행복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의 반대면은 불행이고, 손바닥 뒤집듯 금방 변하는 게 이것들이다.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은 현대 사회에서 행복이라는 주제를 심도 깊게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행복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보다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행복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행복 분야 권위자인 에드 디너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그의 연구와 학문적 배경은 이 책에서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행복을 느끼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로 시작한다. 인간의 행복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해 과학적 연구와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행복을 단순히 긍정적인 감정이나 만족의 상태로 보지 않고 인간 생활의 근본적인 목표와 연결지어 고찰하기도 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서은국 저자의 “행복의 기원”은 기존에 나온 행복을 다룬 책들과는 다른 부분에서 행복에 대해 살펴 본다. 행복을 소재로 한 다른 책과 다른 점 크게 세 가지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첫 째, 여타 많은 책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행복지는가’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how’를 묻고 있다. 반면 이 책의 핵심 질문은 ‘why’다.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경험을 할까? 또, 이 경험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역할은 무엇일까?를 다룬다. 둘 째, 이 책은 행복의 이성적인 면보다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면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2천년 전 행복에 대해 처음 토론한 사람들은 철학자였고, 이들은 행복을 하나의 관념 혹은 생각으로 취급했다. 이 생각의 기류는 지금의 서구 행복연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일면만을 부각시켰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셋 째, 이 책은 행복에 대한 통상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철학자들의 주장에 우리는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모든 일상의 노력은 삶의 최종 이유인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이것이 매우 비과학적인, 인간 중심적인 사고라고 말한다.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 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나는 저자의 이 새로운 시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나도 삶의 목적을 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했지만, 그 행복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늘 멀리 있는 것 같았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자신에게 종종 실망하고는 했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동물입니다, 똘똘함을 곁들인.” 책 “행복의 기원”이 말하는 바는 이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다소 독자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진술이기에 1장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앞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는 달리 높은 지적 능력과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동물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2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라는 동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같음을 보여주는 많은 흥미로운 연구가 언급된다. 예를 들어 침팬지처럼 인간의 성비도 여자 비율이 더 많다는 연구(Baumeiste, 2010), 남자가 많을수록 남자들이 돈을 더 많이 쓴다는 연구(Griskevicius 외, 2012) 등이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첫 두 장을 통해 독자가 앞으로 논의할 과학적 사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심리학자 서은국(연세대 교수)은 『행복의 기원』에서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저자는 행복을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이 아닌 진화론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 책의 핵심주장은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즉,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라는 말이다. 나 또한 이 의견에 동의한다. 나는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가기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행복감을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