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플라이 백』은 언론에 수없이 보도되었지만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땅콩회항 사건의 원인과 이면, 결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땅콩회항의 피해자로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겪은 박창진 사무장이 땅콩회항 사건 이전 개인적인 삶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약 4년 2개월간의 일을 중점적으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산다. 읽고 싶어서, 연구, 강의 등에 필요해서, 책의 물상에 반해 소장하고 싶어서, 남에게 뽐내고 싶어서. 이번 책은 꼭 읽고 싶어서였다기 보다, 단순히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샀던 것 같다. 독자로서 당신이 겪은 아픔에 공감하고, 당신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말이다. 나는 기꺼이 그의 독자가 되기로 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채널을 고정했고, 때때로 그의 인터뷰를 찾아 읽었다. 그중에서 작년에 에스콰이어와 가진 인터뷰는 단연 압권이었다. 조현아에 의해 회사에서 내쳐지고 동료들에게 집단적 음해를 당한 그에게서 인간의 존엄을 향한 결연한 태도가 읽혀졌다. 모두가 아는 그 사건 이후,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잔혹한 일상 속에서도 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무던히도 애썼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