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이제 위로를 찾아서 한 발을 내딛는다.”
김준성문학상, 내일의 한국작가상을 수상한 시인 유병록의 첫 산문집 『안간힘』이 미디어창비에서... 이 책은 그가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슬픔 속에서 한 글자, 한 글자 안간힘을 내어 써 내려간 치유의 기록이다. 참척의 고통을 겪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을 일부러 외면한 적이 있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욕하면서도, 세월호와 관련된 뉴스가 흘러나올 때 의도적으로 채널을 돌렸다. 윤별이가 태어난 후 부모 노릇을 하는 동안,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그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상상할 때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래서였을까. 꽤 긴 시간을 외면해오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신들을 봐서라도 꼭 영화 <생일>을 봐달라고 호소했을 때 마지못해 진짜 마지막이다는 심정으로 극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