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카이사르의 여자들』은 기원전 68년 6월부터 기원전 58년 3월까지 약 10년간의 시기를 다룬다. 세계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자 정치인으로서 혼란기 로마를 평정하는 영웅 카이사르가 마침내 장성하여... 이 책에서 카이사르는 고귀한 혈통과 천재적인 두뇌, 불굴의 용기를 과시하며 누구보다도 상황 판단이...
아마존의 어느 독자가 이 책을 두고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라는 서평을 남겼는데, 소설인 걸 알면서도 어쩔 땐 실제 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기억에서 놓지 않기 위해, 2권에서 다루어진 몇 가지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서술해본다.
1. 카틸리나 반란 사건
작품 초반에 카틸리나 반란 사건이 정말 상세하게 묘사된다. 백과 사건에는 짧게 나와있는 사건인데, 이를 영화처럼 복원해내는 작가의 솜씨는 역시 일품. 정말 엄청난 수의 로마인들이 장황하게 등장하여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따라가도 보니 이 책 덕분에 자연스럽게 로마사가 각인되고 있다.
카탈리나 반란 사건은 로마사에서 꽤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국가 전복 사건이다.
카이사르의 정부로 알려진 세르빌리아는 로마사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여성 중 하나이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초반에 어린 세르빌리아가 등장했을 때 그녀에 대한 분량이 긴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가 아들 브루투스(셰익스피어로 인해 후세에 창작된 그 ‘브루투스 너마저’의 주인공. 단,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에서 브루투스의 이름을 다른 브루투스의 이름으로 잘못 기재 했다고 함.)를 낳고 후에 카이사르와 불륜을 저지르고 나서야 그녀의 비중, 특히 그녀의 성격을 엿 볼 수 있는 어렸을 적 일화들이 자연스레 이해되기 시작했다.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카이사르의 아이를 임신한 이후 보인 세르빌리아의 행동이다. 세르빌리아는 소설 속에서 누구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도전적이고, 당당한 여성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