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황혼의 미학』은 나이 드는 기술의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놓아 버리기', '자신을 넘어서기'등의 기술을 저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습득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노년의 삶은 나이 든 사람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숙제로 늙어 간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늙음에 대한 성찰을 내리는데...
1. 서론
-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을 서평으로서 읽고 과제를 제출함에 있어서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러한 걱정은 책을 읽어가면 읽어 갈수록 희미해졌다. 이 책은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서도 매우 충실하게 노년의 삶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어떻게 노년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저자인 안셀름 긔륀 신부님이 말하는 노년이란 자기 내면으로 돌아가서 자기를 성숙하게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죽음을 자기완성으로 보고 노년기의 나이 드는 기술을 습득하며 나아가야 한다. 저자가 요약한 나이드는 기술이란 세가지인데 받아들이고 놓아버리고 넘어서는 것이다.
받아들이기는 과거와 화해하기, 한계를 받아들이기, 고독을 다루는 법을 배우기이다. 놓아버리기는 재산에 집착않기, 건강에 매달리지 않기, 관계에 느긋해지기, 성에서 자유로와지기, 권력을 내려놓기, 자아를 버리기이다. 자신을 넘어서기는 자기 경계를 넘어서 자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나보다 큰 어떤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노년의 풍성함이란 삶의 실존에 합당한 의로움과 하느님께 뿌리박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서 본인은 물론 주위에 노년의 덕을 베풀게 된다. 그래서 성숙함의 열매인 평정, 인내, 온유, 자유, 감사, 사랑의 덕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숙을 지향하는 것 외에도 노년기의 불안과 우울 다루기,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가 등의 실천적인 과제들을 살펴보고 있다.
“늙음에 대한 성찰은 삶에 대한 성찰이다. 시페르게스는 늙음과 올바른 삶의 기술에 대한 관계를 묘사한다.
늙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늙는다는 것은 나이와 함께 세월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시간이 무엇인지 알고, 시간과 함께 가고, 시간 가운데 서며 시간을 거슬러가기도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