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도 절망과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살고 싶다는 농담』은 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신작 에세이다. 저마다 자신만의 무거운 천장을...
암투병, 삶과 죽음의 경계, 지독한 고통 이러한 상황속에서 어떤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낼 수 있을까? 이 책에 그런 내용이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지웅은 자신이 얼마나 힘 들었는지, 암투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을 채우지 않았다. 고통 속 에서는 죽음에만 몰두하게 된다. 죽음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는 다른 것들은 모두 중요하지 않게 된다. 오직 죽음에 대한 생각만으로 지배되는 일상. 작가는 죽음의 한가운데서 죽음이 아닌 일상 을 보겠다고 결심했고, 그러한 노력으로 이 책이 탄생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허지웅 작가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를 읽고 많은 위로를 얻은 기억이 있다. 일상이 버티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은 때에 읽은 책이었다. 그의 유려한 글솜씨와 그 뒤에 숨은 강력한 메시지 덕분에 오늘 하루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보냈다. 그런 그가 TV에 나와 혈액암 투병을 고백했다. 항암 치료를 받았고 재발이 되지 않기 위해 요가를 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먹는 모습이 예능 방송을 통해 보였다. 무엇보다도 항상 냉소적이고 시큰둥한 표정과 말투를 지녔던 그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정한 말투와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그 모습들 때문에 그가 혈액암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감정들, 삶을 재고하는 과정들, 가치관의 변화가 궁금해졌다.
자전거를 처음 두 바퀴로 타게 되었을 때의 감각을 기억하시나요.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네발자전거로 시작했습니다. 양쪽에 보조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보조바퀴의 나사는 조금씩 느슨해집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이 먼저 느슨해져서 자전거를 10 분 타면 적어도 30 초 정도는 나도 모르게 두 발로 타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보조바퀴 하나가 완전히 들려 있는 걸 발견한 후에야 어, 내가 혹시 자전거 천잰가. 자신이 붙습니다.
마침내 돌아오는 일요일 오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조바퀴를 모두 빼버리고 밖으로 나섭니다. 보조바퀴 없이 출발하는 건 처음이라 떨립니다. 뒤에서 붙잡고 있을 테니 걱정 말라는 아버지 말이 들려옵니다. 달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이미 달리고 있었고 비틀거리는 듯싶지만 더 이상 중심을 잡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내 힘으로 온전히 서서 달리고 있었던 그 최초의 감각을 떠올려봅시다. 도움을 받는다는 것과 마침내 혼자 중심을 잡는다는 것.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우리는 그렇게 오래전에 배웠습니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반복합니다.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진, 그래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보조바퀴를 파는 곳을 찾을 수 없고 뒤에서 잡아줄 아버지가 없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휘청거리다 이제는 자전거를 탄다는 일 자체가 지긋지긋하다며 전부 다 그만두겠다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절망과 분투하기를 포기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이 책, 프롤로그 중에서 -
살고 싶다는 농담. 실제로 저자는 사경을 헤맸었다. 책의 내용을 보면, 혈액암의 종류인 악성림프종을 진단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내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삶의 끝자락에서 뱉은 한 마디, "살고 싶다."였다. 저자가 혈액암을 진단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며 처음 깨달은 진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죽음보다 더한 공포가 있을까? 나는 인생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어도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것들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삶을 버텨내고 있다. 사실 삶을 버틴다고 표현하는 것 역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버텨내야 하는 순간들이 발생한다. 이럴 때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그것으로부터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곤 한다.
<살고 싶다는 농담>의 작가 허지웅에 대해서는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가 악성림프종 투병을 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웠고 이겨내기를 응원했다. 그 후 시간이 지나 완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후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고 과거의 그와는 달라진 인생관을 보여주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는 좀 냉정한 독설가이며 혼자서 모든 것을 감내하는 사람이었기에 투병 후의 달라진 인생관을 보여줄 이 에세이를 읽어보기로 했다.
목차가 3부로 나뉜 <살고 싶다는 농담>은 저자 허지웅이 악성림프종을 이겨내면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작가 허지웅을 생각하면 방송인으로서도 활약하는 작가, 얼마 전 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 등이 떠오른다. 나는 평소 작가가 글을 올리던 SNS를 방문하지도 않았고, 작가의 저서를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그의 암 투병기이자 달라진 인생관을 보여주는 이 에세이가 몹시 궁금했다. 타인이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는 것이 개인적으론 이기적이고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마도 작가 역시 지금을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의 책을 찾을 것이라고 짐작했을 것이다.
작가 허지웅이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기사를 접한 이후, 내 기억 속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나중에 쾌차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작가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되찾았다는 소식에는 함께 기뻐했다. 책을 읽기 전까지 그의 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허지웅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그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암에 걸렸던 것이다. 천장이 바닥까지 내려오고 바닥이 천장까지 올라오는 그 사이에서 힘겹게 악성림프종과 싸워 이겨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삶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투병과 관련된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내용들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투병과 관련된 내용이건 아니건 삶이라는 고약한 놈(?)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충분히 읽어봄직 했다는 것이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게 된 이후 오로지 차에 있을 때만 TTS 기능을 통해 이 책을 읽었다(들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허지웅 작가가 젠체하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잘 글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아마 허지웅의 에세이가 아니라, 인문철학책이었으면 운전 중에 책을 읽기 힘들었을 테다.)
허지웅 작가가 몸이 아프다는 이야긴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 책은 허지웅 작가가 림프종(혈액암의 일종) 진단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쓴 에세이다.
1.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
항상 날이 서 있는 듯한 독설가 비슷한 패널이 있었다. TV에 나오면 웬만한 주제에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그래서 누리꾼들에게 과도하게 미움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TV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그렇게 대중에게 잊힌 채로 지내던 어느 날 건강을 회복했다며 모습을 드러냈다.
<중 략>
3. 본 도서의 내용중에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
1) 몸을 이기는 경험을 쌓아나가자.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나가자.
- 소위 '금수저' 등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기는 경험을 쌓는 게 어렵지 않고 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건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한 번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작가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자들에게 체력을 기르라고 조언하며, 고난을 이겨내고 단단한 몸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드라마 '미생'에서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체력을 기르라고 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의 한계를 점차 극복하다 보면 일상 생활의 어려움 또한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노력한다고 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세상에서 체력을 기르는 것은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 일이다. 삶이 무겁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없다고 느낄 때 운동화 끈을 조이고 밖에 나가서 몸을 서서히 움직여보자.
1. 한줄평
죽으려고 하니 살고 싶어졌다.
2. 저자 소개
한국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평론가이자 작가인 허지웅의 에세이이다. 나는 그를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접했고, '촌철살인의 독설가'로 정의내렸었다. 그러던 그가 한동안 각종 매체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를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기에 '어쩌다가.. 잘 치료되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만이 있었다. 그러던 그가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이 책 『살고 싶다는 농담』을 출간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3. 목차 소개
목차부터가 독설보다는 위로에 가깝다.
물론 소제목에서도 그의 향이 느껴지지만 뼈를 때린다는 느낌보다는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이 더 크게 든다. 뭔가 생소하다.
4. 내용
[ 죽기로 마음 먹은 날 살기로 결정했다 ]
매일을 죽음의 고통과 시름하다 결론을 내렸다. 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낫는다고 해도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