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공지능 로봇이야말로 현대 사회학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연구 주제다. 이에 로봇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분과 학문의 정립이 요구된다. 이 책은 로봇 기술의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인 SF영화들을 통해 앞으로 제기될 주요한 사회적 과제들을 진단하고 전망해 보는 로봇 사회학의 출발점이다.
(내용)
로봇의 기술 발전으로 인하여 인간이 로봇에게 지배당하는 무서운 미래가 아닌 인간이 로봇을 통해 다른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가 올 가능성이 더 높으며, 가장 무서운 미래는 로봇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계급 착취와 억압적 권력 행사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미래인 것이다.
이유(근거)
로봇은 인간에게 효율적인 노동수단과 생산성을 제공하는데 로봇에게 있어 인간은 적수가 되지 못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쉬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고, 근로 조건 개선이나 임금 인상도 요구하지 않는 로봇 노동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 자리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로봇에 의하여 일자리를 잃고 점점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다.
(내용)
로봇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이자 인간에게 있어 효율적인 노동 수단이다. 로봇이 더욱 유용하게 쓰이려면 인간을 닮은 로봇이 필요한 데 이는 결국 인간에게 봉사하고 어디까지나 인간의 편익을 위해 존재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유(근거)
로봇이란 단어의 어원은 강제 노동이라는 뜻을 지닌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된 말인데, 어원에서부터 인간을 위한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 희곡의 이야기는 젊은 과학자가 인간의 형상을 하고 노동자처럼 일하는 기계를 만드는 내용인데 이를 로봇이라 지칭하였고 이는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하인 혹은 노예가 본래 로봇에게 부여된 역할인 것이다.
‘트랜센던스’라는 영화에서는 인간이 육체적인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의식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영생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영화를 보며 소름 끼쳤던 부분은 언제 어디서나 홀로그램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며 마치 인간인 것처럼 행동하고, 점차 전 세계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접촉 시켜 정보를 장악하고 초월적인 힘을 얻는 부분이었다.
다행히 현재 우리는 의식을 업로드하는 기능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두뇌 스캐닝 기술의 발전과 이를 시각화하는 영상의 해상도 또한 높아진 것처럼 개별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젠가 영화가 현실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런 의식을 업로드하여 영생을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에 무서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