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아이의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고전!일본에서 하나의 고전이자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나카 간스케의 작품 『은수저』. 1913년 나쓰메 소세키의 추천으로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최근까지 누적 판매 120만 부를 돌파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책 한 권을 3년 내내...
그 책을 가져온 것에는 의미가 없었다. 단지 아무거나 우연히 뽑히듯, 자연스럽게 손에 떨어지듯 한 그런 책을 가져올 뿐 이였다. 상자에는 흰색에 웬 숟가락 하나만 그려져 있고 옆에 “은수저”라고 쓰인 책이 있었다. 그 책을 읽는 것을 결정했다. 이 책은 한 일본의 남성이 자신의 옛날 일을 은수저를 통해 떠올리며 과거의 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 중 략 >
근처의 한 여자애... 오쿠니 와 케이와 같은 친구가 있었다. 같이 교회도 다니면서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여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다른 누군가 같이 놀고 있으면 가끔씩 질투심도 느끼었다. 순수한 어린 나의 사랑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감정을 가졌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한번은 공원에서 한 할아버지에게 버릇 없게 말을 하다가 혼쭐이 난 적도 있어서 그런 추억들이 나에게 다시 왔다. 레고를 갖고 같이 놀았던 친구도, 곤충을 좋아했던 친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