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이란 보여짐을 위한 문학이다. 작가에 의해 쓰여 지고 배우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장르인 희극을 무대가 아닌 책을 통해 접한 맛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 책에 실린 네 작품은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와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모두에서 ‘거짓’이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작품 속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네 가지의 이야기 속 ‘거짓’은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로 실린 베나벤떼의 작품인「이해관계」에서는 끄리스삔의 지략으로 등장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성립되는 다소 황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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