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은 어찌하여 아시아인가?세계사를 몇 개의 광(廣)지역사로 분류하면 동아시아사는 고대 이래 유교적 정치문화에 기초한 법(法)문명권을 지속해왔다. 이 책은 고대~근대를 망라하여 ‘동아시아적인 공통분모’와 그 속에 위치한 일본사의 ‘개성적인 분자’를 통시대적으로 추적 검토한다. 그리고 한/중/일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책의 뒷표지에 써 있는 ‘일본은 어찌하여 아시아인가?’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일본이 당연히 아시아이지, ‘왜’ 아시아인가? 라고 생각할 거리가 있나 싶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사회탐구 과목에 ‘동아시아사’가 따로 있는지도 이 책에 대해 찾아보면서 알았던 내겐 참신한 질문으로 다가왔다. 일본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거나, 동아시아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일본이 아시아의 나라 중 하나라고 알고 있고, 그렇게 교육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서구 문명을 받아들인 방식과 정치문화가 동아시아 타 국가들과 비교해 다르다는 점을 캐치하여 일본 이질론을 내세우거나, 반박하는 의견들이 매우 새롭게 다가왔다. 책은 일본사를 탈아론적으로 해석하는 몇몇 의견들을 비판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배운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더불어 저자도 마냥 일본친화적인 관점에서 책을 써내려간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였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