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살이라는 복잡하고도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답변『왜 자살하는가』는 아버지를 자살로 잃은 경험이 있는 저널리스트 에릭 마커스가 오랜 연구와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한 자살에 관한 모든 질문과 답을 담은 책이다. 일반적인 책의 전개 방식과 달리, ‘자살’이라는 주제에 관한 다양한...
이 책의 저자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부동산 개발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이다. 저자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무심코 자살을 생각한다고 한다. 이 문구를 보고 정말 큰 위안을 받았다. 나는 살면서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정말 많다. 다만 정신과 치료를 받아 본 적도 없고 주변사람들 앞에서 ‘자살’이라는 말을 꺼내 본적도 없다. 누구나 자살을 생각한다고 하니 큰 위로가 된다.
저자는 가족, 친구, 배우자 등이 자살을 한 경우, 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유명 연예인이 자살을 해도 모방 자살이 심심찮게 벌어지곤 한다. 그 연예인들은 자신들과 일면식도 없음에도 왜 자살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진 않는다.
누군가 자살을 한다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자의 사례를 보면 자살이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자살은 이미 연약해진 우리 가족관계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나는 아버지의 자살이 마치 거실에 설치된 시한폭탄과 같았다고 생각한다. 죽은 사람은 아버지뿐이지만 모두들 뿔뿔이 흩어졌고 감정의 파편도 사방에 뿌려졌다. 17세였던 누나는 가족들과 멀어졌고 작은 아버지도 멀지 않은 거리에 살았음에도 우리의 인생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 역시 아예 연락을 끊었다. 어머니는 마음속 혼란과 싸우면서 우리 삼 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바빴다. 산산조각이 나고 뿔뿔이 흩어진 우리 가족은 분노와 혼란, 죄책감과 수치심에 휩싸인 채 각자 다른 방법으로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하려 했다.”
자살을 한 본인도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 결정을 했겠지만, 남아있는 가족은 굉장히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