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칸트의 묘비에는《실천이성비판》의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거기에는 인간을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여겼던 칸트의 따듯한 시선과 도덕적 실천 의지에 대한 강한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내 마음을 늘 새로운 놀라움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 머리 위에 별이 빛나는...
칸트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생활과 윤리 시간에 배운 내용이 기억난다. 수업 시간에 윤리 선생님께서 칸트는 너무 칼같이 도덕적인 사람이라 결혼도 못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진짜 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인간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사람인 것은 분명한 것으로 추측한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책을 읽기 전에 어느 정도 흥미가 있었다. 칸트의 주장은 무엇인지 그의 사상을 뒷받침할 내용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였다.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에서는 인간의 실천이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칸트는 선의지를 바탕으로 한 의무론을 주장한다. 선의지라고 하는 것은 이성에 가르침에 따라 옳은 행위를 하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하는데 결과에 상관없이 그 행동이 옳으므로 의무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주장한다. 실천이성비판에서 칸트가 도덕적인 행동을 의무라는 사실을 확실히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