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세계 자본주의가 위기로 치닫는 현 시점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도모하는 책이다. 마르크스의 저작을 기계적으로 다룬 것이 아니라, 더욱 폭넓은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또한 자본주의의 모순을 넘어 새로운...
1. 책을 읽은 동기
자본주의를 바로 알고 우리가 알지못한 점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2. 책을 읽고 느낀 점
유례없는 발전과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전쟁을 겪은 세대도 아니고 가난과 기근에 힘들어하는 시대가 아님은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어떤가. 열심히 살고있고 성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돈한푼한푼 모아가며 아끼고 안입고 안먹고 그렇게 돈을 축적해왔고 그게 당연하고 생각한다. 내 부모님이 그러했듯 나또한 그 모습과 사회적인 시각에서도 이런삶이 맞다고 생각해왔다.
내부모님이 IMF를 맞아 실직한걸 난 어렸을때 같이 겪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신부모님인데 실직하고 집안가세가 기우는 경험은 충격적이였다. 그당시에는 어려서 몰랐지만 성인이되어서 지금은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했었다. 해답은 간단했고 150년전에 나온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힌트를 얻을수있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생산과정에서 일어나는 구조적 필연으로 나타나는 착취다. M-C(LP,MP)-P-C’-M’에서 M-C(LP,MP) 교환과 C’-M’은 ‘등가 교환’이기 때문에 가치의 변동이 없으나 바로 P라는 생산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난 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윤은 원자재 구입과정과 완성된 상품의 판매가 같은 가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결국 화폐가치로 환산된 노동시간에서 이윤을 뽑아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논지였다.
또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가장 흥미가 가는 부분 역시 생산과정 상 노동자의 노동시간이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휴학을 하고 하루 8시간씩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사회에서 소수로서 살아가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소수란, 절대적인 숫자가 적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기득권에서 소외된 모든 집단을 일컫는다. 장애인, 노인 등으로 대표되는 계층적 소수, 동성애자로 대표되는 정체성적 소수들은 사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비단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단체나 사상 또한 힘의 논리의 지배를 받는다. 힘없는 정당은 정당으로서 다양성을 보장받기 힘들고, 힘없는 사상은 사상으로서 다양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 겁 없이 마르크스의 사상을 들먹이고 자본주의의 단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책은 굉장히 호기롭다. 이 책은 당연함에 딴지를 거는 것으로 비판의 서문을 연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나로서는 작은 도전이었다. 이 책의 내용에는 여러 역사적 예시들이 등장하는 데, 나에게 ‘철학’은 생소한 학문인 동시에, 나는 역사에도 무지한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지하게 생각하여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 평소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를 가졌던 것 같다.
이 책에는 기독교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이 당시에는 수많은 죄 없는 여자를 마녀로 몰아 고문하는 행위인 마녀사냥이나, 전쟁을 일으키는 것 즉, 이교도를 침략하는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정당화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하느님의 뜻이 아닌 ‘인간’의 뜻이다. 그렇다면 대체 내가 받아드려야 하는 현재 사람들에게의 ‘종교’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학과 수업시간 때 마녀사냥에 대해서, 이자놀음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배웠다.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데, 일도 안하고 땅만 가지고 있는 자본가들이 지대를 받는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써 부자 남편이 죽어 재산이 많은 여자들을 마녀로 몰아 죽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