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기체 구조의 형태론과 꼭 마찬가지로 민담의 형태에 관한 고찰이 가능하다. 민담 전체에 대하여 전적을 완벽하게 고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른바 마법담에 관해서는, 엄격한 단어 그 자체의 의미로서의 마법담에 관한 형태론은 가능하다고 확언 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가 관심을...
민담은 민중들의 이야기. 민간에 전승되는 이야기를 뜻한다. 그렇다면 설화문학의 하나인 민담이 신화나 전설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신화나 전설은 과거의 특정시대에 일어났던 일회적인 사건을 그리는 반면, 민담은 과거 언제 어디서나 몇 번이고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 사건을 그린다. 둘째, 신화나 전설이 현존 증거물에 대하여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과 경험을 설명하려는 객관성을 띠는데 반해, 민담은 경험하는 사람 즉 작중인물의 계기하는 다양한 운명을 주관적으로 서술한다. 셋째,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는 피안 관념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존재하지만, 민담에서는 주인공을 돕거나 해를 가하기 위한 힘이 되고, 주인공을 예정하였던 목표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화, 전설, 민담 사이에 이와 같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며, 모티브로 본다면 이 셋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누구나가 민담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을 것이다. 내다 듣고 본 민담은 언제나 서두는 '옛날 옛날 아주 옛날'등으로 시작되었고, 결말은 '이게 끝이오'등의 끝났음을 나타내는 말로 대개 고정된 형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 잘 살다 죽었지...'등의 행복한 결말을 나타내는 말과 이야기의 출처를 밝히는 말, 해학적으로 이끄는 말 따위가 그것이었다. 그렇다. 민담의 표현양식은 고정된 방법을 따르고 있었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서두와 결말의 형식이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민담 형태론>을 읽은 후, 민담의 대부분의 줄거리가 같은 맥락 속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이러한 민담의 표현 양식은 다른 문학장르와도 분명 연계성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