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북관계가 변화된 이후 북한 사회문화나 북한의 이해와 같은 교양과목들이 많이 생겨났다. 북한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복잡한 정치문제보다 생활주변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자 하는 요구가 반영된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목적하는 바도 이러한 북한의 사회문화나 북한의 이해와 같은 교양과목이나...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제강점기를 벗어나는 날이었지만, 우리 한민족이 두 동강이 되는 날이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지도자 자신들의 권력 탐욕으로 한민족 두 개의 나라가 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75년의 긴 시간 동안 우리는 남과 북으로 떨어져 살아오면서 점점 더 모르는 나라가 되어 가는 있다. 같은 말이지만 사투리와 지역 방어, 그리고 그들만의 단어 등으로 알아듣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생활풍습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념도 서로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은 얼마나 될까? 일본을 두고 가깝고도 먼 나라라 말하지만 나는 일본보다 더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본은 가 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지만, 북한은 그러한 마음만으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에….
요즘 뉴스의 자주 등장하는 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답답할 정도이다. 남북관계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앞으로 통일의 대상인 북한에 대한 지적 수준이나 인식 수준은 백지에 가깝다는 현실이다. 그들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북한을 상징하는 국화(國花)가 무엇인가?”, “북한 헌법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들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누구한테 손가락질받고, 욕먹을 정도의 일이 아니기에 더 관심이 없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