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탈북 트라우마 사례를 선별하여 생애담 구술 방식으로 엮은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 이 책은 1990년대 후반 탈북을 하여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 3인의 생활고와 북한 체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들로 채워져 있다. ‘고난의 행군시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성숙씨가 구술한 내용을 읽고 북한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에서 변화가 온 부분은 북한 주민들은 어렸을 때부터 우상 숭배, 사상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의 세습 정치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북한 주민들 또한 일어나지 못할 뿐이지 현재 상황을 비난하고 그것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의 변화가 온 부분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자신의 출신 성분에 따라 부모의 직업을 그대로 이어받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체제는 효과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정치의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은 정해진 직업에 따라 일을 하게 되고 빨간, 즉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는 자만이 고급 교육을 받으며 당으로부터 부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