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대 정치학과 강원택 교수의 신간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정치 문제에 대해 ‘그들’이 아닌 ‘우리의 잘못된 기대’에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의심에서 시작된 책으로 그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사람’에게 매달렸던 우리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람이 아닌 ‘권력체제’와 ‘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많은 이들이 동의하겠지만, 한국 정치는 확실히 비정상적이다. 정책의 연속성은 떨어지고, 정치적 양극화 진보와 보수와 같이 정치적으로 다른 성향을 가진 집단이 서로에게 보이는 적대적 태도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회적 갈등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정치의 기능은 올바르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이듯, 단순한 해상 사고마저 중앙 정치에서 정치적 이슈로 변하고 정쟁을 발생시킨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인 정치학자 강원택은 이 책에서 한국 정치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5년 단임의 대통령제는 1987년 민주화에서 최선의 타협이었다고 말한다. 당시 협상에 임했던 민주화 세력과 군부 세력의 이해관계가 대통령제를 원했기 때문이다. 민주화 세력의 지도자였던 김대중과 김영삼, 군부 세력의 지도자였던 노태우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집권 가능성을 주면서도, 과거와 같은 독재로 돌아가지는 못하는 제도였기 때문이다. 강원택은 이러한 87년 체제는 더 이상 올바르게 작동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