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은 불어완역판으로, 초판 번역본보다 40여쪽이 더 추가 되었다. 사회학자이며, 법학자이며, 역사학자인 자끄 엘륄은 국가, 정치, 돈, 미디어, 테크놀로지, 예술, 문화 등 현실적인 문제를 눈에 보이는 허상을 넘어서서 그 이면의 메커니즘을 냉정히 파악하려는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Ⅰ.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 1장.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의 상황과 직무
연구의 출발점
성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데, 먼저 그는 세상 안에 있고 또 세상에 머물러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 필연적으로 세상 속에서 존재해야 할지라도, 그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다른 주인에 소속된 그리스도인, 이 주인과의 연합이 끊어지지 않은 채, 주인에 의하여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았다.
성서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직무
그리스도인의 역할은 증인되기, 복음전파 하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 또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쉽게 대답할 수 있다. 오직 성서만이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한 대답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지, 또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한 대답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지, 또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상황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는 이 세상에서 다른 누구도 채울 수 없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상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리스도인의 특수한 직무를 그가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인류의 역사를 위해 결정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물질적 활동보다도 세상을 보존하는 데 그리스도인이 크게 이바지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대한 계시의 사역을 하며, 세상을 보전하는 사역을 자신이 도구가 되어 하는 구원의 간증과 함께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지배를 받아들여야 하고, 또한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희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 희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표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기능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특별히 부여된, 무엇보다 세상의 표징이 되라는 유일한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은 더는 아무 의미가 없게된다.
세상과 연대한 평신도
기독교 평신도는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데 자유롭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믿음의 인생을 펼치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는 기계적인 연대성에 복종하고 있다. 이 연대성은 우리를 죄 안에서 죽은 자들과도 연대하게 하고, 나아가 원죄까지 연결된다.
Ⅰ.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이 필연적으로 세상 속에서 존재해야하지만 그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으며, 그 주인에 의하여 세상 속으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죄와 은혜의 긴장 속에 있으며 이 긴장을 받아들이고 변함없이 그 안에서 살아야한다. 허나 그리스도인의 긴장된 삶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처한 상황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사실 이렇게 해서 기독교 윤리의 문제가 제기된다.
기독교 윤리는 하나님 앞에서 개인적인 믿음의 전투가 있으며, 믿음의 분량에 따라, 믿음의 결과로 획득된 삶의 자세다. 기독교 윤리는 삶의 종말론적 구조를 의지하며 임시적이다. 또 그것은 변증적이다.
허나 기독교 윤리가 항구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보존에 참여하는 방식은 특별한 소임을 수행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