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스 손탁』은 실재했던 역사적 장소를 무대로, 가상의 사건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손탁호텔은 1902년 서울 정동 거리에 정식으로 문을 연 서구식 호텔로, 한국 근대사의 현장에서 큰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이 이야기 전개에 흥미를 더한다. 구한말, ‘손탁빈관’이라 불리며...
* 간략 줄거리
배정근은 형 배유근의 소개로 손탁호텔에서 일하게 된다. 이복림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화학당을 다니게 된다. 이복림은 큰아버지로부터 스크랜턴 교장과 손탁 여사의 행방에 대해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배정근은 손탁호텔에서 일하다가 이화학당을 몰래 훔쳐봤고, 여학생들에게 상스러운 소리를 했다는 누명을 쓴다. 다행히 보이들과 이복림의 증언으로 오해를 풀고, 대신 황만덕이 호텔에서 쫓겨난다. 이토 경감이 연 연회 다음날, 손탁 여사가 사라진다. 배정근은 이상함을 느끼고, 이복림에게 부탁해 그녀와 함께 손탁 여사와 자주 만난던 헐버트 선교사와 <대한매일신보>의 배설을 만난다. 배정근은 손탁 여사가 황실의 밀서와 자금을 몰래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음을 알게 된다. 배정근은 호텔에 머물던 오일규의 방에서 오얏꽃 인장을 발견하고, 그게 평리원 문장임을 알게 된다.
* 상세 줄거리
- 손탁호텔의 여왕
경운궁(덕수궁) 대한문과 센트럴호텔 사이 길을 통해 정동에 들어선 배정근은 인력거와 양인들을 보고 놀란다. 대한제국 시위대 참위(소위)자 형인 배유근이 이곳저곳에 대해 설명해준다. 교회와 이화학당을 지나 손탁호텔에 가 미스 손탁을 본다. 미스 손탁은 배정근에게 커피를 내려보라고 시킨다. 배정근이 커피를 내리자, 한 보이가 설탕을 두 개 가져가라고 조언해준다. 미스 손탁은 합격이라며, 내일부터 나오라고 한다. 홓텔이서 나오던 길에 참정대신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 양녀인 아마 사다코(배정자)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