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독특한 창의 가락으로, 세상 한편에 들꽃처럼 피어 있는 누추하고 쓸쓸한 마음에 대해 노래한다. 그의 마음 시편들은 사라져가고 버림받고 외롭고 죽어 있는 모든 마음들을 따뜻한 모성의 육체로 애무하고 품는다. 그리하여 이 세상의 긁히고 갈라지고 부러진 남성성을 탁월한 여성성의...
이 시집은 친분 있는 분이 허수경시인의 시를 좋아한다며 시집을 샀다고 내게 건넸을 때 몇 장씩 들춰가며 읽어 내려간 적이 있다. 잠깐이었지만 잔잔한 맥박이 잉태한 생명의 진행을 맛보았었으며 좋은 감상과 퍽 좋은 인상을 남긴 시 중 하나였다.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서인지 보통 때 같으면 ‘차례’에서 시 제목을 찾아 감상을 시작했던 나로서는 흔치않게 처음부터 한 겹 한 겹 따라 흘러들어가는 감상으로 시를 맞았다.
1. 작품 연보.
1) 시집
1964년 경남 진주 출생, 경상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7년 『실천문학』복간 호에 「땡볕」등 4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
1988년 첫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실천문학사'에서 간행.
1992년 두 번째 시집 『혼자 가는 먼 집』'문학과 지성사'에서 간행.
1992년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 선사고고학 공부로 독일 유학길에 오름.
2001년 세 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 되었으나』'창작과 비평사'에서 간행.
2005년 네 번째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문학과 지성사'에서 간행.
2011년 다섯 번째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문학 동네'에서 간행.
2016년 마지막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 지성사'에서 간행.
2)산문집
2003년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문학 동네’에서 출간.
2009년 산문집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도서 출판 '난다'에서 출간.
2015년 산문집 『너 없이 걸었다』도서 출판 '난다'에서 출간.
2018년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의 개정판,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 고 왔는가』도서 출판 '난다'에서 출간.
3)장편소설
1996년 장편소설 『모래도시』 '문학 동네'에서 출간.
2011년 『아틀란티스야, 잘 가』'문학 동네'에서 출간.
2011년 『박하』'문학 동네'에서 출간.
4)동화책
1994년 『가로미와 늘메 이야기』'한양출판사'에서 출간.
2008년 『마루호리의 비밀』도서 출판 '파랑새'에서 출간.
5)번역서
2003년 『슬픈 란돌린』'문학 동네'에서 출간.
2003년 『끝없는 이야기』'비룡소'에서 출간.
2008년 『사랑하기 위한 일곱 번의 시도』'학고재'에서 출간.
2015년 『그림 형제 동화집』'허밍버드' 출판사에서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