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름 붙이고, 경계 짓고, 회피하는 다수로부터 나는 자유로운가?”
우리 안에 감춰진 시선에 관한 고백
『후아유』(이향규 지음)는 자신이 다수에 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곱씹어 봐야 할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담은 에세이다. 누군가의 이야기였다면 이렇게 흥미롭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삶이든...
이 책은 저자가 다문화 가정을 이루며 비로소 소수자의 시선으로 다문화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나는 한국 사회에서 주류로 살아왔고, 지금까지 이주민이나 다문화 가정 등 흔히 비주류로 규정되는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거의 없다. 있다 하더라도, 일회적이거나 단기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그들과 깊이 있는 공감을 나눌 수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만나게 될 소수자들(결혼 이주민, 다문화 가정 아이들, 불한 출신 이주민 등을 총칭하는 말로 사용)에게 나의 무지와 미숙함으로 상처 되는 말을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막막했던 나로서는 주류와 비주류 집단에 모두 속해본 저자의 경험이 나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선정하였다.
저자는 국제결혼 가족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