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양편' 제1권에서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논어』를 번역하고 해설했다.『논어』에는 왜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조화로운 공간을 이루어야 하며... 기울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ㆍ철학적 대안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논어』에 나타난 주요 사상과 메시지, 그리고 관련된 주변 지식을 함께 검토해 본다.
철학은 사람이 삶에 의미를 찾으며 사람 본연의 모습으로 살 수 있게 하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민할 거리 없이 행복하고 여유로울 때가 아닌 마음이 궁핍하고 삶이 절망적일 때 자신의 존재와 인생에 대해 깊게 성찰하고 옳은 기준을 찾는 철학적 사유를 하는 지도 모른다. 내 경우엔 친구관계에서 배신당하고, 옳다고 믿었던 사람과 가치가 무너져 내리고, 미래에 걸었던 소망이 흔들릴 때 철학이 필요함을 느꼈다. 철학이 처음으로 머리와 마음에 들어왔던 시절은 고등학교 1학년 '윤리와 사상'이라는 철학 수업 때였다. 17살의 나는 갑작스럽게 인생의 중대한 목표가 '대학'으로 정해져 당황했고,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나와 세상에 대한 앎이 부족했기에 무지에서 일어나는 두려움과 분노가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윤리와 사상'이라는 철학 수업은 들으면 들을수록, 공부하면 할수록 나 자신은 변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가능하게 하고,......<중 략>
키워드 :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주요내용
: 배우는 것을 기뻐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답고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한 이가 드물다.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반성하며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또한 부모에게 효도하고 윗사람에게 공경스러운 것이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며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인상적인 구절
: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 국어선생님께서 수업태도가 바르지 않은 친구에게 똑바로 앉으라며 혼을 냈더니 그 친구가 선생님께 짜증을 내는 말투로 대들었다.
질문・의문점
과연 공자는 이러한 것들을 깨우치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이들을 접했을지 궁금하다. 고대의 사람이기에 현대보다 인간관계를 맺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을 터인데 공자 주변에는 얼마나 다양한 이들이 존재했기에 이러한 깨달음들을 얻게 되었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다양한 이들을 접하고 포용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타
독서 노트를 작성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논어를 읽어보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좀 더 자세하게 읽고 여러 구절들에 담긴 의미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찾는 활동에서의..
<중 략>
1. 들어가며
고등학생 때 일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본 경험은 있지만, 과연 이 책을 통째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앞섰다. 개인적으로는 읽고 나서 여운이 남거나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과연 ‘논어’를 통해서도 무엇인가를 얻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 들기도 했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 땐, 수많은 각주와 어려운 한자에 압도되어 언제쯤 다 읽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 의미를 곱씹어보며 읽다보니 평소에 생각했던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고전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끝까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세 네 번은 다시 책을 펼쳐들었던 것 같다.
‘논어’를 읽고 느낀 것은 크게 ‘정치’와 ‘개인’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이 둘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관점에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이상적인 정치와 바람직한 나 자신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추가적으로는, 부모님의 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부모님을 대하는 나 자신의 모습 또한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2.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고전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었다. 그 책을 처음 읽고 나서도 수 백 년 전의 서양 고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올바른 군주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양의 ‘군주론’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논어’를 읽고서도 바람직한 정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위공직자 및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논어’ 특강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느니 말이다.
“군자가 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심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아야 한다.” (학이편 8장)
보통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남들의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공자는 제 인성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성현의 가르침, 공자 부분을 읽기 전부터 알고 있던 공자의 말도 제 인성, 인생 전부에 터닝 포인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뒤 저는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면 일흔의 공자처럼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아성찰을 제일 좋아하고, 잘하기 때문에 먼 훗날에는 가능하다고 추측합니다. 마지막으로 애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성현으로서 공자의 애인 개념이 충격적이고 새로웠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