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함께할 때 비로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우리가 원하는 세상, 물려주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의 답변이 담긴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2019 앤드루 카네기 메달 논픽션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책에서 저자는 총...
1. 부재로 증명되는 존재: 코로나 블루와 사회적 인프라
코로나 19로 일상이 무너졌다. 도서관과 공공체육센터는 물론 학교도 직장도 문을 닫았다. 부재가 존재를 증명한다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집을 나서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하루 아침에 갈 곳을 잃어버린 우리는 답답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타인과 연결되고자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필수가 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사람들은 점차 크고 작은 우울을 호소한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연결망으로써 물리적 공간의 박탈이 코로나 블루에 일조한 것이다.
바이러스 문제 이전에도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 고령화, 불평등 심화, 민족 간 분쟁 등의 심각한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에릭 클라이넨 버그, 서종민 역, 『PALACES FOR THE PEOPLE: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웅진 지식하우스, 2020, 17쪽.
에릭 클라이넨 버그의 『PALACES FOR THE PEOPLE: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는 이러한 분열의 시대에 작동하는 공간의 힘을 말한다. 고립을 넘어 연결을 만드는 사회적 인프라가 바로 그것이다. 사회적 인프라는 다양한 계층 화합의 장으로써 사람들 간의 강력한 유대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공존하게 만들고, 균열을 치료하는 사회적 인프라의 중요성은 우리가 처한 코로나 19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며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코로나 19로 더욱 가속화되는 변화와 단절, 위기의 시대. 우리는 앞으로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 것인가?